어닝 쇼크 무색…"테슬라 집중" 발언에 정규장·시간외 모두 상승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다음달부터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히자 어닝쇼크에도 불구하고 테슬라의 주가가 급등했다.
머스크는 22일(현지시간) 테슬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부 내에서 정부효율부(DOGE)의 주된 작업이 대부분 끝났다”며 “다음 달, 5월부터는 그 작업에 할애하는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원하고 유용하다고 판단되는 한, 매주 1∼2일은 정부 업무에 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테슬라에 할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테슬라의 미래에 대해 여전히 극도로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테슬라가 이날 발표한 1분기 매출액은 193억4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9%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211억1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쇼크다.
그럼에도 머스크의 경영 집중 발언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머스크의 발언 후 시장외 거래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5%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4.6% 상승한 237.97달러로 장 마감했다.
한편 테슬라 낙관론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가 비상상황”이라며 “회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일론 머스크 CEO가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