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2차 경선에 진출할 주자들이 4명으로 압축됐지만,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한 지지율은 이른바 '박스권'에 갇혀 정체된 상태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반 이재명 세력'을 한 데 모으자는 '빅텐트론'에 '한덕수 차출론'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성공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홍의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의 지지율은 모두 합쳐도 40%를 넘지 못합니다.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에선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 5명의 지지도 합계는 35.9%,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와의 격차가 14.3%P였습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선 출마조차 하지 않은 한덕수 국무총리까지 '범보수'로 묶었지만, 지지도는 모두 합쳐 27%에 그쳤습니다.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면서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는 겁니다.
당 지도부는 일단 큰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우리가 지금 8명이 후보가 되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다 보니까 아마 관심이 많이 분산이 되고 있어서 그럴 거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합니다.
"당의 문을 활짝 열겠다"며 '대사면령'을 내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양수/국민의힘 사무총장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모두가 다 한 표 한 표 모여야 되기 때문에 대사면령을 내립니다. 하나로 뭉쳐서 앞으로 나아가는 그런 세리머니입니다, 일종의."
이른바 '빅텐트론'의 구심점으로 '한덕수 차출론'까지 띄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안갯속입니다.
한 총리를 국민 후보로 추대하자는 위원회까지 발족됐지만, 고건 전 총리나 손학규 전 대표 같은 정치 원로들은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습니다.
[박성섭/한덕수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 공동위원장]
"저희는 (한 총리가) 나오실 거라고 확신을 하고서 이 일을 도모하였습니다. 대통령 역량은 한덕수 씨만 한 사람이 없어요."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일찌감치 "단일화 논의는 무의미하다"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고, 한때 '반이재명 빅텐트' 연합에 거론됐던 이낙연 전 총리도 국민의힘과는 선을 긋고 나섰습니다.
경선 주자들 사이에서도 '빅텐트론'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답보 중인 지지도를 끌어올릴 대책을 두고 국민의힘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민경태 / 디자인: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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