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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20~30%대 지지율 보이다
조사에 한덕수 들어가자 10%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2차 경선에 진출할 4명의 후보를 발표했다. 첫번째 컷오프를 통과한 ‘4강 후보’에는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이름을 올렸다. 연합뉴스

‘한덕수 출마설’과 ‘오세훈 불출마’의 영향으로 보수 유권자 표심이 출렁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대체 관계’에 있음이 뚜렷해졌고, 오세훈 서울시장의 출마 포기는 한동훈 후보를 국민의힘 ‘찬탄파’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와 함께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4일부터 최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가운데 ‘국민의힘 또는 범보수 대선 후보 적합도’ 문항이 있는 45건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채택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해 시뮬레이션한 결과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1차 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100%였지만, 2차 경선은 당원투표와 역선택 방지 조항이 적용된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른 건 한덕수 권한대행의 등장이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설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지난 1월 중순부터 ‘보수 후보 적합도 1위’를 지켜온 김문수 후보였다. 그는 최근 열흘간 조사에서 한 권한대행이 선택지에 없을 경우 20~30%대 지지율을 보였지만, 한 권한대행이 들어가면 10%대까지 내려앉았다. 지난 17~18일 여론조사공정이 진행한 조사의 경우 한 권한대행이 없을 때 김 후보는 32.8%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지만, 한 권한대행을 포함할 경우 그 수치는 22.3%까지 떨어졌다. 김 후보와 한 권한대행이 ‘친윤석열 표심’을 공유하며 한 몸뚱이처럼 움직이는 흐름이다. 실제 김 후보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보수·무당층을 상대로 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30~40%대 지지율을 유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지켰지만, 한 권한대행 등장 이후에는 20% 안팎의 지지율로 내려앉은 모습이다.

한동훈 후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 불출마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4월 초까지만 해도 10%대 초반에 머무르던 한 후보 지지율은 오 시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4월12일) 이후 20%대 초반까지 상승했다. 반면 또다른 찬탄파 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지지율이 한자릿수 초반대에서 횡보했다. 한 후보가 반탄·친윤의 집중 공격을 받으며 국민의힘 내 ‘찬탄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결과라고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홍준표 후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사이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찬탄-반탄 구도로 이뤄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김 후보는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한덕수 권한대행과 묶인 ‘반탄·친윤 주자’로, 한 후보는 ‘찬탄 주자’로 상징화됐다”며 “반면 홍 후보는 탄핵에 대해 양비론이나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어느 쪽에서도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동훈 후보에 대한 보수 유권자층의 비토 정서도 확인된다. 이념 성향에 상관없이 전체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한 후보가 ‘2강’에 드는 것으로 나오지만, 국민의힘 경선룰의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면 3위로 내려앉는다. 지난 14~16일 조사한 전국지표조사의 전체 유권자 조사에선 홍 후보 12%, 한 후보 10%, 김 후보 9%였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표본을 좁히면 홍 후보 16.8%, 김 후보 16%, 한 후보 14.4%로 순위가 바뀐다.

한편 후보자 4명을 추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1차 경선의 흥행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국민의힘 주요 주자들과의 가상 3자 대결이 일주일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데서 간접적으로 확인된다. 한겨레가 에스티아이와 함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67개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예측 조사(여론조사 메타분석) 결과를 보면, 가상 3자 대결(22일 기준)에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가량 올랐고, 국민의힘 ‘3강’으로 꼽히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 후보 모두 지난주와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이내에 머물렀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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