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서울 관악구 봉천동 21층 규모 아파트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압 중이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화재 원인을 방화로 보고 유력 용의자를 쫓고 있다. 화재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경찰청은 21일 오전 8시17분께 발생한 봉천동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방화 유력 용의자를 특정한 뒤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화재에 사용된 도구는 불상의 도구로, 농약 살포기로 추정되어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경찰은 화재 직전 인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신고가 동일범에 의한 것인지도 수사하고 있다.

21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아파트. 독자 제공

관악경찰서와 주변 경찰서는 형사 등 수사인력을 긴급배치했고, 관할 기동순찰대 177명도 전원 배치돼 사고 현장 수습 및 용의자 검거를 지원 중이다.

관악소방서 등의 설명을 들어보면, 이날 오전 8시17분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1층 높이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로 10시 현재,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상자들은 추락으로 인한 낙상, 연기흡입, 호흡 곤란 등의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오전 8시 30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약 1시간 만인 오전 9시 15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겨레

박고은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