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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發) 롤러코스터 증시 속에서도 ‘빚투’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가 주식 매매를 위해 주식·현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신용융자) 규모가 줄지 않은 것이다. 개인은 이렇게 빌린 돈으로 정치 테마주를 대거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16조3000억원이다. 이달 1일(17조3700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줄었지만 연초인 1월 2일(15조6800)보다는 여전히 높다. 통상 증시가 급락하면 반대매매(일정 수준 이상 담보가치가 하락해 증권사가 주식을 내다 파는 것)등으로 신용융자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지만, 이번에는 빚을 청산할 정도로 충격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빚을 내 주식을 산 물량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라며 “향후 잠재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은 이렇게 빌린 돈으로는 정치 테마주를 다수 사들였다. 이날 기준 신용비율 상위 종목에는 정치 테마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용비율은 해당 종목을 빚을 내 산 거래 비중을 뜻한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주가가 하락할 때 반대매매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신용비율 1위 종목은 진양산업(8.56%)이다. 진양산업은 오세훈 서울시장 테마주로 시장에서 인식해왔는데, 오 시장이 지난 주말인 12일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14일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예상치 못한 불출마에 미처 청산하지 못한 신용융자가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이텍(7.98%)이 진양산업의 뒤를 이어 신용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텍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돼 지난달 두 차례 상한가로 치솟기도 했다. 다만 지난달 28일 신승영 에이텍 대표는 103억원 규모 회사주식을 이달 29일부터 5월 28일까지 매도하겠다고 공시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회사의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올랐기 때문에 회사 대표도 고점에 팔아 현금을 마련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내용이 공시된 날 에이텍 주가는 11.37% 급락했다.

이 밖에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엮인 오파스넷(7.63%)과 토큰증권(STO) 정책 테마주 핑거(7.61%), 세종시 행정수도 테마주 대주산업(7.59%) 등이 신용비율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정치 테마주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급락하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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