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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美 투자금' 확보 팔 걷어
이르면 상반기···몸값 2500억 안팎
[서울경제] 이 기사는 2025년 4월 15일 17:20
자본시장 나침반'시그널(Sig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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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IFC 공장에서 단조 제조 중인 모습. 현대IFC 홈페이지 캡처


철강 업계 3위 동국제강(460860)현대제철(004020)의 자회사인 단조 제조사 현대IFC를 인수한다. 현대제철이 8조 5000억 원 규모의 미국 제철소 건설을 위해 자회사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이뤄진 거래지만 업계는 철강 사업 재편의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현대IFC 인수를 위해 현대제철과 협상하고 있으며 이르면 상반기에 거래를 완료하기로 했다. 현대IFC는 현대제철의 100% 자회사로 조선용 단조 제품과 단강 등을 제조하고 있다. 매각가는 25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또 다른 100% 자회사인 현대스틸파이프 매각도 추진하고 있으며 동국제강은 함께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으로 현대IFC만 우선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두 회사를 매각해 최대 5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스틸파이프는 송유관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건축·자동차용 강관을 제조한다. 지난해 현대IFC는 매출 5273억 원, 영업이익 398억 원을 올렸으며 현대스틸파이프는 매출 9634억 원과 3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매각 대금을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약 714만 495㎡(216만 평) 규모 부지에 연간 270만 톤을 생산할 수 있는 자동차 강판 특화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금 총 8조 5000억 원은 현대 제철과 현대차(005380)그룹이 외부 투자자와 공동으로 절반을 부담하고 나머지는 차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적극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내 철강 업계 전반의 재편이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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