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발인 “축산물 유통 구조상 위법 정황 다수”
경찰 “수사팀에 고발 건 배당···내사 진행”
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축제 당시 생고기가 햇빛에 방치된 채 운반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 갈무리


지난 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당시 더본코리아 협력 업체가 생고기를 상온에 방치한 채 운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

15일 충남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내용은 국민권익위원회 국민신문고에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게시자는 해당 게시물에 홍성경찰서를 담당 수사기관으로 지정해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성서 관계자는 “고발장을 접수한 뒤 수사팀에 배당했다”며 “내사를 진행한 뒤 혐의가 뚜렷해지면 입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온 ‘백종원의 더본코리아, 홍성 바비큐 축제 육류 운반 관련 논란’ 글에는 2023년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 바비큐용 생고기가 가림막 없이 햇빛에 노출된 채 트럭에 운반되는 사진이 게재됐다. 당시 홍성 지역 낮 최고기온은 25도를 기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생고기를 운반한 업체는 최근 조리시설 방치 논란(경향신문 4월14일자 11면 보도)이 불거진 더본코리아의 협력 업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인은 “홍성글로벌바비큐페스티벌에 납품되는 냉장 보관이 필수적인 축산물이 냉장 설비가 없는 일반 용달차에 실려 운반되고, 2023년 열린 예산맥주페스티벌을 위해 운반된 닭고기는 고무 대야 등의 비위생적인 용기에 담긴 채 실온에 장시간 방치됐다”며 “수사기관은 더본코리아가 실질적 통제자로서의 지위를 갖고 있었는 지 여부와 공동정범 또는 방조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법적 책임 구조에 대해 철저히 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르면 냉장 포장육의 경우 영하 2도에서 영상 10도, 냉동은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한 뒤 유통하도록 규정돼 있다. 포장육을 운반할 경우 냉장 또는 냉동 보관이 가능한 시설이 설치된 차량을 이용해 규정에서 정한 온도에 맞게 보존·유통해야 한다.

이를 위반해 축산물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운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찰 내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더본코리아가 농업진흥구역에 있는 백석공장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하는 등 농지법을 위반한 의혹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지역 메뉴 개발과 요식업 교육, 시장 운영 방안 컨설팅, 축제 활성화 및 식료품 공급 등을 영위하는 지역개발 사업을 펼치면서 최근 3년간 91억여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매출액은 2022년 10억원, 2023년 29억원, 2024년 52억원 등으로 성장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 “더본코리아가 지역 축제를 싹쓸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전국 지역 축제는 1100여개로, 더본코리아가 2년간 14건을 진행했는데 이게 어떻게 싹쓸이냐”며 “(지역 축제 등으로 매출 100억원을 올렸다면) 우리 회사 주가가 어마어마하게 올라가야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8 다음 주 통상 협상 테이블 앉는 韓美 사전회의 착수… ‘알래스카 LNG’ 수입으로 상호관세 낮출까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7 “인류애 충전 완료”…가게 앞 무거운 택배 옮겨준 중학생 [이슈클릭]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6 민주당 ‘3파전’ 국힘 ‘5파전’ 경선 대진표 완성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5 “나라 다쳐 마음 아파” 캄보디아 이주민들, 축제 대신 산불 성금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4 이재용, 中 출장 효과…세계 1위 전기차 BYD 핵심부품 뚫었다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3 일본, 미국에 "한반도·남동중국해 '하나의 전쟁구역'으로" 제안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2 나라 경제야 어떻게 되든 말든…[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1 증명서 떼러 경찰서 갔다가…살인미수 피의자 16년 만에 덜미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70 국힘 주자 하나같이 “반명 빅텐트” 실제로 ‘연대 결성’ 미지수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9 소상공인 50만 원 지원…‘12조+α’ 추경 내용은?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8 코리안드림? "브로커에 수천만원 줬는데 1년 만에 쫓겨날 위기"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7 ‘계엄 문건’ 피싱 메일 뿌린 북한… 120명 개인정보 털렸다 new 랭크뉴스 2025.04.15
48866 6000억 제안한 조선미녀, 독도토너 품나…매각 협상 재개 [시그널] 랭크뉴스 2025.04.15
48865 '유튜브 뮤직 끼워팔기' 제재위기 구글…공정위에 자진시정 의사 랭크뉴스 2025.04.15
48864 윤 참모들, 계엄 뒤 휴대전화 ‘최대 6번’ 바꿔…김태효는 이틀간 3번 랭크뉴스 2025.04.15
48863 “트럼프, 시진핑보다 패 약해… 조만간 항복” FT의 경고 랭크뉴스 2025.04.15
48862 [단독] 中 '희토류 통제'로 기회 왔는데…LS 베트남 사업 난항 랭크뉴스 2025.04.15
48861 "나이키 대신 아디다스" 인증 줄줄이… 유럽 '미국산 보이콧' 커진다 랭크뉴스 2025.04.15
48860 매일 붙어 있었는데…생후 7개월 아이, 반려견 습격에 사망 랭크뉴스 2025.04.15
48859 몸 은밀한 곳에 필로폰 숨겨 밀반입한 30대 2명 징역 8년 랭크뉴스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