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록 발란 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발란 대표자 회생절차 심문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명품 플랫폼 발란이 정산금 지연 사태 관련 판매자(셀러)들을 16일 만난다. 회사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2주 만이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인수합병(M&A)을 성공해야 채권자에 대한 변제가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16일 최형록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파트너사 관계자들을 만나 미팅을 진행한다. 발란 관계자는 “최 대표가 직접 회생 경위, 자금 계획, M&A 방향성, 파트너분들과 협력 방안에 대해 설명드리고자 한다”며 "회생 개시 이후 미팅과 관련된 장소 섭외 및 비용 집행 관련 허가가 필요해 일정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특히 회사는 이번 미팅에서 회생절차와 병행 중인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야 판매자들에 대한 변제도 조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에 따르면 발란은 유동성 위기 속에서도 복수의 인수 의향을 밝힌 곳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발란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M&A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한편 발란은 6월27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법원이 회생 인가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지 않거나 회생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파산 절차로 전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