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대구시의회에서 퇴임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에 대해 14일 “상식에 반하는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실 분을 출마시킨다는 거는 상식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탄핵당한 정권의 총리를 하신 분이 나온다는 그것도 상식에 반한다”며 “그러니까 한 권한대행 출마 여부에 대한 논쟁에 나는 일체 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 권한대행 출마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그는 “몇몇 철딱서니 없는 사람들이 중진 의원들이 설치는 것”이라며 “그걸 뉴스 삼아 당내를 분열시키려는 언론들도 심하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보수 진영 중심으로 제3지대를 아우르는 “반이재명 전선 빅텐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승리하신 분이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빅텐트를 만들어야 이재명 정권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빅텐트에 누구누구 참여 가능하다고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유승민, 오세훈 두 분은 우리 당 사람”이라며 “한 권한대행은 거기에 포함을 시킬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전 시장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서기 위해 2002년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을 참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 이회창 (한나라당)후보는 지금의 이재명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높았다. 노무현 후보가 (지지율) 2%에 출마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그러면서 “1강 후보라고 하더라도 그 후보가 대통령감으로 적절하지 않을 때는 50일 만에 뒤집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의 단일화 파기 선언에도 대선에서 48.91%를 득표해 46.58%를 얻은 이회창 후보를 이기고 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홍 전 시장은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 전 대표에 대해 “온갖 비리와 부도덕 배신에 점철된 양아치 같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국정 난맥상의 한 축이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홍 전 시장은 대선 캠프 별칭을 ‘무대홍’으로 지었다. 그는 “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라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