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 안동시 임하면 마을이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로 불타고 있다. 안동=권현구 기자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국민이 낸 성금이 1300억원을 넘어섰다. 세월호 참사 성금 규모보다 많은 금액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재해구호협회 등을 통해 모인 성금 규모는 약 1328억원이다.
2022년 경북·강원 동해안 산불(약 830억원), 세월호 참사(1290억원) 때보다 많은 성금이 모였다. 세월호 참사 성금의 경우 사고가 발생한 2014년 4월 16일 이후부터 2018년 8월까지 약 4년간 모인 액수다.
이번 산불 사태 이후 이재민 등에 대한 심리 상담도 이어졌다. 1만1293건의 심리상담 및 심리적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다만 아직 2199 세대·3633명의 이재민이 임시 대피시설, 숙박시설, 친인척집에 머물러 있다.
이번 산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도 경상자가 1명 증가해 총 83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사망은 31명, 중상 9명, 경상 43명이다. 불에 모두 타거나 부분 파손된 시설 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북 8200곳 등 총 8457곳이다.
정부는 15일까지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를 벌인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를 산정해 복구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