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헌법 가치를 배신한 자들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그리고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이길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탄핵은 자유 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한 헌법재판소의 결단이었다”며 “저는 탄핵에 찬성했고, 국회의원으로서 헌법 수호의 책임을 다했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탄핵을 끝까지 반대하며 권력의 헌정 파괴를 사실상 옹호했다”며 “이는 헌법 수호의 책무를 스스로 저버린 행위이자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더욱 비겁했다”며 “초기에는 탄핵의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정치적 유불리 앞에서 곧 입장을 흐리며 애매하게 선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없었고 기회주의적 계산만이 보였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런 사람들이 이재명을 심판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명분 없는 위선”이라며 “헌법을 외면한 자들이 정의를 말할 자격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헌법은 권력의 도구가 아닌, 국민과 나라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며 “헌법을 배신한 자들에게는 미래가 없다. 이재명에게 필패할 뿐”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여론조사 조작 근절’ ‘중대범죄혐의자 공직 진출 제한’ 등을 약속했다.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홍 전 시장 등을 견제하는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불체포특권 폐지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6·3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