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수츠케버 SSI 넘어…오픈AI 출신 대거 합류로 높은 평가받아
미라 무라티 전 오픈AI CTO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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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미라 무라티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싱킹 머신 랩'(Thinking Machines Lab)이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드 투자는 아직 제품 개발이 완성되지 않았거나 공개되지 않은 단계의 초기 투자를 말한다.
이번 투자 유치 규모는 지난 2월 90억 달러의 가치로 10억 달러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준의 두 배를 넘는다.
이 매체는 싱킹 머신 랩이 펀딩 목표 금액을 두 배로 늘렸으며, 계획대로 자금 조달이 완료된다면 기업 가치는 최소 1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시드 투자 유치 단계에서 20억 달러를 모으는 것은 역대 AI 스타트업 최대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해 9월 오픈AI 공동 창립자였던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SSI가 유치한 10억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싱킹 머신 랩은 기존 AI 시스템보다 더 폭넓게 이해되고 맞춤화가 가능하며, 범용인공지능(AGI)을 갖춘 AI를 개발하겠다는 비전을 밝힌 바 있지만, 구체적인 제품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무라티가 챗GPT 개발에 깊숙이 관여한 오픈AI CTO 출신인 데다가 오픈AI 출신 연구원이 대거 합류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스타트업에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였던 존 슐먼, 스페셜 프로젝트 책임자 출신의 조너선 라흐만, 배럿 조프 전 부사장 등이 일찌감치 합류했다.
또 최근에는 오픈AI의 전 최고연구책임자(CRO)와 함께 대규모 언어모델(LLM) GPT 등 핵심 기술에 관여한 전 오픈AI 연구원도 자문역으로 합류하는 등 오픈AI 출신들만 수십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수츠케버도 대규모 초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데에는 오픈AI 공동 창업자라는 간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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