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서 교내 난동 사건 잇따라
전날엔 고교생이 교사 얼굴 때리기도
전날엔 고교생이 교사 얼굴 때리기도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위협적인 행동을 한 1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1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쯤 암사동의 한 중학교에서 문구용 가위를 들고 과격한 언행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 남학생 A군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건 당시 A군은 교실과 분리돼 별도로 마련된 상담 공간에서 학생 지도를 받던 중 갑자기 감정이 격앙됐고, 방에 비치된 문구용 가위를 들고 교사 앞에서 위협적인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흉기를 압수한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순간적으로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학생이 교사를 폭행, 위협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며 '교권 추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고등학교에선 3학년 남학생이 수업 중 게임하는 것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교사의 얼굴을 폭행해 서울시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