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단 한마디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후 7일만인 11일 오후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며 배웅 나온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 만에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면서 “마지막까지 단 한마디의 사과나 반성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환히 웃으며 지지층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이자 “누가 보면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대통령인 줄 알겠다”고도 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에서 떠난 직후 논평에서 이렇게 비판하며 “지금 윤석열이 해야 할 일은 자숙하고 참회하며 겸허히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께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취임 전 지내던 서초동 집으로 향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포옹하며 머리 위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이동 중에도 미소를 지으며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조 수석대변인은 “파면 이후 윤석열은 자숙은커녕 대선 주자들을 줄 세우며 노골적으로 정치에 개입해 왔다. 대통령 관저를 무단 점거한 채 무위도식하며 호화로운 생활을 즐겼다”며 “국민은 파면된 내란 수괴 주제에 뻔뻔하게 상왕 노릇을 하려 든 윤석열의 후안무치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저에서도 이런 행태를 반복한다면 죗값은 더욱 무거워질 것”이라고도 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도대체 언제까지 윤석열에게 매달리며 내란의 그림자를 쫓아다닐 셈이냐”며 “윤석열의 관저 정치와 함께 국민의힘의 내란 추종도 막을 내려야 한다. 이제라도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과 결별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