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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태국의 한 3살 소녀가 코에서 거머리가 발견돼 현지 의료진은 물론 주민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8일 태국 더네이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소녀는 4일간 지속된 코피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지역 병원에서 원인을 찾지 못해 대형병원으로 이송된 소녀는 개울에서 세수 후 증상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의료진이 내시경 검사로 소녀의 코 내부를 확인한 결과 거머리가 발견됐다. 거머리는 빨판을 이용해 혈액을 빨아들이는 특성을 가진 기생충이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진행했고 거머리를 제거한 후 항생제 치료를 실시했다.
담당 의사는 "개울에 있는 거머리 알이나 유충이 흡입될 수 있다"며 "거머리 제거는 반드시 병원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잘못된 제거 시도는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의학계에 따르면 거머리는 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며, 전체 종의 약 75%가 인간을 포함한 동물의 혈액을 섭취한다. 체내 침투 시 호흡곤란부터 폐렴, 기도 폐쇄까지 유발할 수 있으며, 소화기관에 부착되면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사례는 특이 케이스가 아니다. 베트남에서는 인후통을 호소한 50대 남성의 목에서 6cm 크기 거머리가 발견됐다. 이 남성은 목구멍에서 이물감을 느꼈고, 검사 결과 성대 사이 성문 부근에서 거머리가 발견됐다. 중국에서도 7세 소년이 심한 기침 후 거머리를 토해낸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