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계정에 글 올려 “잊지 말라” 강조
미국이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 조치를 90일 유예한 것과 관련,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중국의 ‘반격과 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다이빙 대사 엑스 캡처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조치를 90일 유예한 것과 관련,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중국의 ‘반격과 저지’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다이 대사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한글로 “잊지 마십시오. 중국의 단호한 반격과 저지가 없었다면 이 90일 유예기간은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그러면서 “(관세 유예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잊지 마십시오. 이것은 단지 90일의 유예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이 대사가 한글로 게시물을 작성한 것은 미국과의 관세전쟁 상황에서 반중 정서를 누그러뜨리고, 중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아울러 다이 대사는 ‘미국’이라고 표기된 양이 ‘중국’으로 표기된 양을 들이받았다가 물러나는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인불범아 아불범인 인약범아 아필회격’(人不犯我 我不犯人 人若犯我 我必回擊·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보복관세로 맞선 중국에는 누적 145%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표했다. 이에 중국도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25%로 상향하는 등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