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서울경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오는 6월 3일 제21대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된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시나리오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의원은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덕수도, 한덕수 부인도 정치적 야망이 있는 분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행이 이완규 법제처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함으로써 극우에서 신용을 인정 받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대권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덕수 플랜이 윤석열 시나리오 연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일각에서 나오는 추측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근거에 대해 “한 총리가 공직에만 있어 뒷심이 약하고 무르다”며 “국민의힘으로 입당해서 경선을 하면 국민의힘 ‘싸움쟁이’들인 홍준표 시장,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등에게 못 견딘다”고 했다. 이어 "한 대행이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윤석열이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의심했는데,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 보도를) 보고 '아, 이거다. 단일화다'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보수 진영 후보 중 유력한 후보에 대해서는 “한덕수 아니면 김 전 장관이 가장 가까운 후보가 될 것이라 본다”고 예상했다. 대선출마를 예고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누가 된다, 안 된다는 얘기는 조금 그렇지만 그분은 결정적 순간에 후퇴를 하더라.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