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철강관세 유예 "현명한 결정"
"미일방호조약, 日에 일방 유리"
"미일방호조약, 日에 일방 유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7년 11월 9일 중국을 찾은 트럼프(오른쪽) 당시 미국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베이징=AP 연합뉴스
중국과 ’관세 치킨게임’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그는 오랜 기간 나의 친구였다”며 “중국과 합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나는 시 주석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미국은 자국이 전세계를 상대로 벌이는 관세 전쟁에서 중국이 보복관세로 대응하자, 70여개국 교역국에 대한 관세는 90일간 유예한 반면 중국에만 총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홀로 관세 폭탄을 맞게 된 중국은 “우리는 싸우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철강 부문 25% 관세에 맞서 애초 예고한 보복관세를 유예하기로 한 유럽연합(EU)에 “그들은 매우 현명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을 언급한 뒤 “협상의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며 다음주 시행하려던 미국 철강 관세에 대한 보복조치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 상호관세 부과국들에 대한 90일 유예기간이 끝난 뒤 기간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그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향후 연장 가능성을 닫아 놓지 않은 것이다.
그는 미일상호방위조약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들을 지키는 데 수천억 달러를 쓰는 반면, 그들은 어떤 것도 지불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