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계파 구분 없는 국힘 ‘한덕수 차출론’에
한 대행, ‘불출마 선언’ 없이 모호한 태도
윤석열 이어 또 ‘용병’에 손벌리는 국힘
민주 “거대한 착각, 얼른 대통령 꿈 깨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email protected]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처럼 6·3 대선에 나설 ‘확실한 선두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에서 ‘한덕수 차출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출마를 먼저 요청하는 모양새지만, 한 권한대행 쪽도 ‘불출마 선언’ 없이 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상황을 저울질하는 눈치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헛된 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한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한 권한대행과 통화하면서 ‘대선에 나갈 거냐’고 물었고, 한 권한대행은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대로라면, 한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미국 대통령과 한 통화라는 점에서, 한 권한대행 쪽이 흘리지 않으면 보도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의심한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은 “정상 간 통화고 외교적 사안이라 별도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오보 대응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총리실은 두 사람의 통화를 공지하며 “한-미 정상 통화”라는 표현을 세차례나 사용했었다.

이 보도는 한 권한대행이 지난 8일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뒤 “대통령이 아닌 자의 대통령 놀음은 결코 묵과할 수 없다”(8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7일 윤상현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처음 한 권한대행 차출론을 제기한 뒤 갑자기 나온 ‘깜짝 인사’로, 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 안에서 ‘해볼 만한 카드’로 떠올랐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 권한대행을 직접 만나 출마를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한 권한대행은 2017년 5·9 대선 55일 전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권한대행과 달리,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출마 권유는 계파 구분 없이 계속되고 있다. 한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최근 한 권한대행에게 전화해, 대선에 이기려면 한 권한대행이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비윤석열계 영남 중진 의원은 “한 권한대행을 설득하려고 의원들이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 안에선 한 권한대행에게 ‘경선 특례’를 주자는 주장도 나온다. 대선 경선 후보 등록 기간(14∼15일)을 넘기고, 1·2차 경선(각각 21~22일, 27~28일)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당 지도부 합의로 본경선(5월1~2일)에 합류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다만,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아직은 고려하는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에게 “우리 국민이 또다시 망상에 빠진 헌법 파괴자를 대통령으로 뽑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거대한 착각”이라며 “항간의 소문대로 대통령 꿈을 꾸고 있다면 헛된 꿈이니 얼른 꿈 깨시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02 EU, 美철강관세 보복 90일 보류…트럼프 '유턴' 다음날 번복(종합) 랭크뉴스 2025.04.10
46701 ‘세계 2위 영화시장’ 중국 ‘한미령’ 내리나…“미국영화 수입 축소” 랭크뉴스 2025.04.10
46700 中 '한미령' 발동…국가영화국 "미국 영화 수입 수량 줄일 것" 랭크뉴스 2025.04.10
46699 [보험사 지배구조] 현대해상 3세 경영 시동… 정경선 전무, 경영능력 시험대 랭크뉴스 2025.04.10
46698 이재명 "국민 도구 되겠다"‥유튜브로 대선 출마 선언 랭크뉴스 2025.04.10
46697 트럼프에 화답한 EU “대미 보복관세 90일간 보류” 랭크뉴스 2025.04.10
46696 "지금은 이재명" 넘어야 할 3대 허들…비호감·사법리스크·보수단일화 랭크뉴스 2025.04.10
46695 제주로 향하던 진에어 여객기서 동체 하단 패널 떨어져 랭크뉴스 2025.04.10
46694 박성재 법무장관 복귀‥헌재 "계엄 가담 증거 찾을 수 없어" 랭크뉴스 2025.04.10
46693 우크라에 붙잡힌 중국인 포로 "508만원 내고 러군 입대" 왜 랭크뉴스 2025.04.10
46692 국힘, 경선 흥행 성공이 살 길…1차선 민심 100%로 4명 뽑는다 랭크뉴스 2025.04.10
46691 "김성훈에게 미래 맡길 수 없다"‥경호처 내부 '연판장'까지 랭크뉴스 2025.04.10
46690 예상 못한 ‘국채 투매’에 놀란 트럼프, 한발 물러섰다 랭크뉴스 2025.04.10
46689 "종말이 온다" 퇴근후 총연습하며 극한상황 대비하는 미국인들 랭크뉴스 2025.04.10
46688 '어대명' 그늘? 민주당 경선 룰 '초고속'... 김두관 측 "일방통행" 반발도 랭크뉴스 2025.04.10
46687 고3이 수업중 휴대폰게임 지적에 교사 폭행…분리조치·조사돌입(종합2보) 랭크뉴스 2025.04.10
46686 선관위 찾아가며 "적진에 침투"‥김민전이 데려간 부정선거론자들 랭크뉴스 2025.04.10
46685 "한덕수 출마 연판장" 거세진 대망론‥"내란대행 용기 없을 것" 랭크뉴스 2025.04.10
46684 출마 김문수 “친북·반미 세력에 맞서야”...선대본부장엔 김재원 랭크뉴스 2025.04.10
46683 만취 승객만 태운 택시기사…'가짜 토' 뿌리고 1.5억 뜯었다 랭크뉴스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