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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경북도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 송이를 채취하는 데 40~50년이 걸린다고 보고 정부에 대체 소득 임산물 조성을 건의했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부터 일주일간 산불이 덮친 5개 시군의 송이 채취량은 전국의 43%를 차지한다. 피해 시군 가운데 영덕은 국내 송이 채취량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다.
하지만 이번 산불로 타버린 송이 산에서 다시 송이를 생산하기까지는 적어도 40∼50년이 걸리는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송이버섯의 경우 재배작물이 아닌 자연발생에 의한 채취 임산물로 정부 지원 복구 대상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에 경북도는 산불 피해지역에 송이를 대체할 단기소득 임산물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을 정부에 요청하고 이번 정부 추경예산에 관련 예산이 반영되도록 건의했다.
경북도는 "송이 등의 채취 임산물에 대한 피해조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산불 피해 임지에 송이를 대체할 단기소득 임산물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이 이번 추경 지원사업에 반영되도록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이번 산불로 사유재산 피해가 발생한 임업인에게 재해복구비의 융자금을 연 1.5%의 고정금리로 5년 거치 10년 상환할 수 있도록 '임업 재해복구자금 융자(연 1.5% 고정금리)'를 지원하고, 기존 대출 상환 연기, 이자 감면 등을 해준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산림을 복원해 임업인이 산을 가꾸며 소득작물을 생산하는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