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도 전 세계를 강타한 트럼프발 '관세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환율도 30원 넘게 올라 5년여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는데, 한국은행도 이러한 불안의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함께 곤두박칠 쳤습니다.
코스피 200선물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면서 개장 12분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매도 호가를 5분간 정지시킨 겁니다.
사이드카 발동은 역대 최대 낙폭을 보였던 지난해 8월 '검은 월요일' 이후 8달 만입니다.
[김학균/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트럼프의 관세 강행과 이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이 한국으로 옮겨졌다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결국 우리 증시는 5.57%, 137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320대로 무너졌습니다.
코스피가 2,4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2023년 11월 이후 1년 5개월 만입니다.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이끌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같은 시총 상위주가 줄줄이 내렸습니다.
하루 만에 시가 총액 112조 원이 사라졌습니다.
코스닥지수도 5% 넘게 하락했습니다.
환율은 치솟았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33.7원 급등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이후 하락했던 만큼 고스란히 다시 올랐습니다.
일본 엔화는 강세를 띠며 원-엔 환율도 3년여 만에 100원당 1,000원을 넘었습니다.
[서상영/미래에셋 연구원]
"시장에서 가장 크게 두려워하고 있는 건 결국 경기 침체인데.. (미국의) 소비가 좀 둔화되고 있잖아요. 미국의 고용도 견조하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은 그렇게 좋진 않아요."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금융 당국은 유동성 공급에 10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상대응 회의를 연 한국은행은 미국 관세 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크고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이주혁 / 영상편집 : 김민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