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 출마한 김석준 후보가 2일 밤 부산진구 서면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로부터 꽃다발을 받아들고 환호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첫 선거로 주목 받은 4·2 재·보궐선거에서 야권이 약진했다.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선 일찍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진보 진영의 김석준 전 부산시교육감이 앞섰다. 5곳에서 치러진 기초자치단체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4곳, 국민의힘이 1곳에서 각각 선두를 달렸다. 해당 지역에서 원래 4곳이 여당, 1곳이 야당 시장·군수·구청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대 1’ 구도가 ‘1대 4’로 역전된 셈이다.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여권으로선 빨간불이 들어온 것이다.

2일 오후 11시 40분 현재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성향의 김석준 후보(53.63%)는 보수 성향의 정승윤 후보(38.02%)와 최윤홍 후보(8.34%)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진보 진영은 부산시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됐지만, 보수 진영은 단일화에 실패해 두 명의 후보가 나섰다.

구로구청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장인홍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구로구청 앞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부산시교육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을 놓고 공방을 벌인 선거였다. 정 후보는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 대선 캠프를 거쳐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정 후보 선거 운동 출정식엔 ‘반탄’(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참여했다. 반면 2014~2022년 교육감을 지낸 김 후보는 정 후보가 ‘반탄’ 세력의 지지를 받는다고 비판해왔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가 유력하다. 구로구청장 보궐선거에선 장인홍 민주당 후보가 59.91%로 압도적으로 앞섰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소속 문헌일 전 구청장이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고 사퇴해 이번 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데 책임을 지고 후보를 내지 않았다. 자유통일당 이강산 후보는 27.38%로 2위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국회 탄핵소추 대리인단으로 활동하다 출마해 논란이 됐던 서상범 조국혁신당 후보는 7.60%로 3위를 달렸다.

아산시장 재선거에선 오세현 민주당 후보가 61.96%로 당선이 유력하고, 전만권 국민의힘 후보는 35.60%로 그 다음이었다. 전직 시장·부시장 대결로 관심을 끈 거제시장 재선거에선 전직 시장인 변광용 민주당 후보가 60.50%로 앞서고 있다. 전직 부시장인 박환기 국민의힘 후보는 34.03%로 뒤를 따르고 있다.

4·2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정철원 조국혁신당 담양군수 후보가 2일 오후 전남 담양군 담양읍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정철원 후보 캠프
민주당과 혁신당의 ‘야권 한 지붕 싸움’으로 주목받은 담양군수 재선거는 정철원 혁신당 후보가 51.82%로 당선을 확정했다. 정 당선인은 담양에서만 정치를 해온 ‘풀뿌리 정치인’을 내세워 승리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 이재종 민주당 후보는 48.17%를 기록했다. 지난달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재·보선 지역 중 유일하게 담양을 찾아 이 후보 지지를 요청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은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유일하게 김천시장 재선거에서만 승리했다. 배낙호 국민의힘 후보는 49.95%로 당선이 유력하다. 무소속 이창재 후보가 27.28%, 민주당 황태성 후보가 19%로 뒤를 이었다.

이번 재·보궐선거 투표율은 26.27%로 집계됐다. 지난달 28~29일 투표율 7.94%를 기록한 사전투표를 모두 합한 수치다. 지난해 10·16 재·보선 투표율(24.62%)보다 1.65%포인트 높다. 담양군수 선거가 61.8%로 가장 높았고, 거제시장 47.3%, 김천시장 46.4%, 아산시장 39.1%, 구로구청장 25.9%, 부산시교육감 22.8% 순이었다.

윤성민 기자 [email protected]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62 금고서 10억 훔친 수협 직원 송치…사라진 돈은 어디에? 랭크뉴스 2025.04.03
48261 630개 외침, 민주주의엔 진심…‘깃발 아카이브’에 모였다 랭크뉴스 2025.04.03
48260 송호성 기아 사장 “美 가격 인상 계획 없어… HMGMA 40%는 기아 몫" 랭크뉴스 2025.04.03
48259 '진보4 중도2 보수2' 재판관 성향, 尹선고에 의미없다…왜 랭크뉴스 2025.04.03
48258 동시접속 9만명…콘서트장 방불케한 '尹선고' 방청 신청 랭크뉴스 2025.04.03
48257 “나경원·전한길 유세 마이너스”…‘재보선 참패’ 국힘 내부서 쓴소리 랭크뉴스 2025.04.03
48256 민주당 "'공산주의자' 발언 박충권, 사과 않으면 제명 추진" 랭크뉴스 2025.04.03
48255 尹측, '계엄때 1만명 학살계획' 李발언에 "허위사실…법적책임" 랭크뉴스 2025.04.03
48254 송금 보류 요청에도 강행…신한은행, 고객 피해 키웠다 랭크뉴스 2025.04.03
48253 광화문 교차로·안국역 일대 통제…150개 버스노선 우회 랭크뉴스 2025.04.03
48252 ‘베트남 46% 관세’ 삼성 스마트폰 직격타···불닭볶음면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4.03
48251 [단독] 헌재, 윤석열 선고 날 오전에도 재판관 평의 랭크뉴스 2025.04.03
48250 백종원 ‘노랑통닭’ 인수?...“사실은” 랭크뉴스 2025.04.03
48249 검찰, ‘경비함정 비리 혐의’ 김홍희 전 해경청장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5.04.03
48248 ‘대미 협상 총력’ 한덕수…야당 “트럼프와 통화 한 번 못해” 랭크뉴스 2025.04.03
48247 ‘집에서 임종’ 14%뿐…“삶의 끝은 가족 품이어야” 랭크뉴스 2025.04.03
48246 ‘가짜 임신’ 사진 찍는 중국 Z세대… “날씬할 때 미리” 랭크뉴스 2025.04.03
48245 [속보] 尹 탄핵심판 선고 방청권 경쟁률 4818.5대 1 랭크뉴스 2025.04.03
48244 "산불이야" 고령 주민들 대피시키고 마지막에 탈출한 청년 농부 랭크뉴스 2025.04.03
48243 [단독]지난해 단 120만원…나경원 일가 운영 고교가 ‘찔끔’ 낸 이것 랭크뉴스 2025.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