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의사는 없어…송환 절차 검토 중
지난 2019년 6월15일 삼척항에서 발견됐던 북한 목선. 연합뉴스
서해에서 목선을 타고 표류하던 북한 주민 2명이 이달 초 우리 군 당국에 발견돼 조사를 받고 있다.
21일 군 설명을 종합하면, 군은 이달 7일 오전 11시17분쯤 해상초계기 피(P)-3의 경계·정찰 임무 중 서해 어청도 서쪽 170㎞ 지역에서 표류하는 소형 목선을 발견했다. 군이 해경과 함께 확인한 결과 이 배에는 북한 남성 2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서해 한중잠정조치수역 안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지역이다. 군은 이들의 신병을 확보한 뒤 국가정보원 등 관계 당국과 합동정보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이들은 배에 문제가 생겨 표류하다가 실수로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다. 한국으로의 귀순 의사를 뚜렷하게 밝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들이 북한으로 돌아가길 원할 경우 남북 통신선이 모두 끊긴 상황에서 북한과 어떻게 소통해 송환할지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9년 7월 북한 선박이 항로착오로 동해 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왔을 때 정부는 북한 주민의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대북 통지문을 전달했고 월선 이틀 만에 신속히 송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