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이엔드 주거시설 ‘포도 바이 펜디 까사’ 본PF 전환 안돼
대주단, 공매 통한 자금회수 결정
사업장 감정평가액 2778억원
부동산 경기 침체로 본PF 전환 어려워져
SK에코플랜트, 블라인드펀드 통해 70억원 투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들어설 예정인 하이엔드 주상복합형 주거시설 ‘포도 프라이빗 레지던스 서울 - 인테리어 바이 펜디 까사 언베일링 액셀런스’ 조감도. /연합뉴스

분양가가 200억원부터 시작하는 초호화 하이엔드 주거시설인 ‘포도 바이 펜디 까사’를 짓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이 결국 공매 시장에 나온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본PF 전환이 어려워지면서 대주단이 결국 매각을 통한 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이다.

20일 개발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펜디 까사가 인테리어한 초고가 주택인 ‘포도 바이 펜디 까사’의 대주단이 최근 공매를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매를 위한 대리금융기관은 삼성증권이다. 현재 이 사업장은 금융 당국의 PF 사업장 정보공개 플랫폼의 매각 추진 사업장 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업장의 감정평가액은 2778억원 수준이다. 한 대주단 관계자는 “최근 대주단에서 공매 결정이 이뤄지면서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초고급 하이엔드 주거시설 개발 프로젝트다. 펜디의 인테리어 브랜드인 ‘펜디 까사’가 참여한 이 사업은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29가구, 오피스텔 6가구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특히 이곳은 하이엔드 주택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입주민 선정 시 고객 직업군과 자산 규모 등을 확인한 후 입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 사업장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브릿지론에서 본PF로 전환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릿지론은 개발사업 초기 시행사가 토지비용이나 기타 인허가 관련 자금을 단기로 융통하는 대출을 뜻한다. 이곳의 브릿지론 규모는 18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포도 바이 펜디 까사 사업장은 지난해 7월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못하며 기한이익상실(EOD) 상태에 접어들면서 ‘부실 유의’ 사업장으로 분류됐다. 이후 금융 당국의 부실 PF 사업장 정리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주단은 사업장 정리를 논의했으나, 그간 일부 선순위 대주단의 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주단 관계자는 “지난해 공매 논의가 나온 뒤 선순위 대주단에서 추정한 손실금이 너무 커서 (공매에) 반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선순위 및 중순위까지는 공매를 통해서 회수 가능하고, 후순위까지도 충당금 내에서 해결이 되는 수준으로 추정해서 엑시트(자금 회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재 중순위 대주단 중 신한저축은행, DGB캐피탈을 제외한 나머지 금융사는 부실채권(NPL)펀드에 채권을 매각한 상태다. 신한저축은행과 DGB캐피탈 역시 이달 내 NPL펀드에 채권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 중에서는 SK에코플랜트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해 이 사업장에 투자를 단행했다. 투자금은 약 70억원 수준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공매 결과에 따라 투자금 회수 규모나 손해 여부가 결정된다”며 “공매 절차는 약 2~3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보여 그 이후에야 상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007 [속보] 정부 “한미 양국, 민감국가 문제 조속히 해결 합의” 랭크뉴스 2025.03.21
47006 포스코 포항제철소서 정비 작업하던 40대 노동자 사망 랭크뉴스 2025.03.21
47005 집행유예 기간 새끼 고양이 때리고 물고문…30대 법정 구속 랭크뉴스 2025.03.21
47004 "월급 빼고도 5891만원 벌어요"…초고소득 직장인 5000명 '육박' 랭크뉴스 2025.03.21
47003 [단독/속보] 검찰, ‘명태균 의혹’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소환조사 랭크뉴스 2025.03.21
47002 민주, 오늘 오후 '최상목 탄핵안' 발의…"마은혁 임명 미뤘다" 랭크뉴스 2025.03.21
47001 화장실 두고 와 분실된 휴대전화…의심받은 다음 이용자에 무죄 랭크뉴스 2025.03.21
47000 '尹체포 저지' 김성훈 경호차장 영장심사…"법에 따라 임무수행" 랭크뉴스 2025.03.21
46999 김수현 소속사, 가세연·김새론 유족 고발…“성적 수치심 유발” 랭크뉴스 2025.03.21
46998 김성훈 경호차장 영장심사 “숭고한 임무 충성 다한 것 뿐” 랭크뉴스 2025.03.21
46997 [속보]진에어 여객기, 긴급회항 뒤 김포공항 비상착륙…고도계 등 이상 랭크뉴스 2025.03.21
46996 韓총리·이재명 이어 尹선고 전망…여야 '운명의 다음주' 고차방정식 랭크뉴스 2025.03.21
46995 '10년 간 6수' 끝에 변호사된 주인공...'베이징대 경비원'이었다 랭크뉴스 2025.03.21
46994 尹부부 수영복 입고 술 마시는 모습…가짜 영상 만든 유튜버 "공인 풍자는 합법" 랭크뉴스 2025.03.21
46993 "제주도 비행기 값에 놀라셨죠?"…한은 직원이 밝힌 최저가 '꿀팁'은 랭크뉴스 2025.03.21
46992 野 의원 허벅지 걷어찬 60대 남성‥"체포하세요!" 외쳤더니 랭크뉴스 2025.03.21
46991 주가 '빵' 터진 한화에어로…역대급 3.6兆 유증, 왜 지금? 랭크뉴스 2025.03.21
46990 김건희 직접 김성훈에 '텔레'‥캡처된 그들의 대화 보니 랭크뉴스 2025.03.21
46989 안철수 "'이재명, 목 긁힌 뒤 누워' 표현, 사과할 생각 없다" 랭크뉴스 2025.03.21
46988 [속보] 민주, 오늘 '최상목 탄핵안' 발의…"마은혁 임명 미뤘다" 랭크뉴스 2025.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