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ㆍ금융현안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20일 참모와 대통령경호처 등에 “현행 경호 수준을 유지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전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몸 조심하라” 발언 이후 경호처가 검토하던 경호 수준 격상을 만류한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 대행은 경호 상향을 원치 않는다”며 “국정 현안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권한대행을 맡은 직후 경호처에 “윤석열 대통령 경호의 절반 이하로 경호를 해달라”며 경호 최소화 방침을 전했었다.

경호처는 전날 이 대표가 서울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 뒤 “최 대행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직무유기의 현행범으로,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라”고 말한 뒤 경호 인력 추가 투입 등을 검토했다. 이 대표의 발언을 최 대행에 대한 위해 요소로 판단한 것이다.

특히 경호처는 이 대표가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최 대행이 근무하는 정부서울청사를 콕 집어 가리키며 “이 앞에서 최 대행이 근무하는 모양이죠”라고 말한 것과 “국민 누구나 최 대행을 체포할 수 있다”는 발언을 가장 큰 위해 요소로 판단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지지자들에게 최 대행을 겨냥해 일종의 좌표를 찍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호처 핵심 관계자는 “10명이 필요했을 경호도 최 대행의 위치나 일정 등이 사전에 노출되면 100명이 필요할 수 있다”며 “정치적 문제를 떠나 이 대표 발언으로 최 대행에 대한 위해 요소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대행은 전날 이 대표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국정 운영에 전념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마 후보자 임명과 관련해서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탄핵심판에서 복귀할 때까지는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야당이 재차 탄핵을 논의하는 것이 국가 대외 신인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큰 우려를 갖고 있다는 것이 참모들의 설명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탄조끼를 입고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부근 광화문 민주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최 대행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열고 “대외 신인도 유지를 위해 관계 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달 중으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관련 해외투자자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39 백악관, 한국시간 27일 새벽 5시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38 의성 산불 속 쇠줄에 묶인 백구… “새끼 지키려 몸부림” 랭크뉴스 2025.03.27
44737 애틀랜틱 ‘후티 공격 기밀 채팅’ 공개···미 부통령 “과장된 기사” 폄하 랭크뉴스 2025.03.27
44736 '경찰과 대치' 전농 트랙터, 경복궁 인근 짧은 행진 후 귀가 랭크뉴스 2025.03.27
44735 블룸버그 “트럼프, 이르면 오늘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34 ‘유럽은 한심’ 미 메신저 기밀 대화 파문에 트럼프 “작은 문제일 뿐” 랭크뉴스 2025.03.27
44733 트럼프, ‘대선 불복’ 의사당 난입 시위대에 “금전적 보상 검토” 랭크뉴스 2025.03.27
44732 尹선고 지연에 애타던 李 ‘극적 반전’… 조기대선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5.03.27
44731 아기 울음소리 커진다…출생아 수 증가율, 넉달 연속 10%대 랭크뉴스 2025.03.27
44730 ‘질 좋은 일자리’ 정보통신·전문업종도 고용 불황 그림자 랭크뉴스 2025.03.27
44729 美백악관 "트럼프, 26일 오후 4시 회견서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28 “트럼프, 이르면 26일 자동차 관세 발표” 랭크뉴스 2025.03.27
44727 병산서원 2㎞ 앞 다가온 불길… 분당 7만ℓ 뿌리는 살수포 가동 랭크뉴스 2025.03.27
44726 美국방부 "北이 7년 전 넘긴 유해상자서 100번째 미군 신원확인" 랭크뉴스 2025.03.27
44725 우크라 "자포리자 원전 디젤저장고 파손"…러는 "거짓"(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724 김새론 유족 "김수현, 미성년 교제 입증자료 공개" 기자회견 연다 랭크뉴스 2025.03.27
44723 대장동·대북송금…이재명 사법리스크, 선고 12번 남았다 랭크뉴스 2025.03.27
44722 '트랙터 견인' 대치 18시간 만에 종료…짧은 행진 후 '귀향'(종합) 랭크뉴스 2025.03.27
44721 국방비 대폭 증액·병력 2배 증원…유럽 '재무장' 속도전 랭크뉴스 2025.03.27
44720 산등성이마다 시뻘건 불길‥"지리산이 불탄다" 랭크뉴스 20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