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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모스크바=연합뉴스) 안희 최인영 특파원 = 유럽 최대의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서 디젤 저장고가 파손돼 비상발전용 연료가 유실됐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포리자 원전 내 디젤 저장고가 파손됐다는 보고가 접수됐다"며 "비상발전기를 25일간 돌릴 수 있는 연료가 유실됐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는 발전소를 빼앗은 데 이어 기본적인 안전 관리도 못 하고 있다"면서 "이 사고는 러시아가 우리의 전문가를 무자격 러시아 요원으로 대체하면서 나타난 직접적인 결과"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더 많은 사고와 위험만 초래할 뿐"이라며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에 돌려주는 것이 추가 사고를 예방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가 임명한 유리 체르니추크 자포리자 원전소장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외무부가 배포한 정보는 거짓"이라며 "원전은 안전한 상태"라며 부인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체르니추크 소장은 원전의 안전 운영 조건이 충족되고 있으며 방사능 누출 관련 영향도 기준을 초과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포리자 원전에는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직원들이 근무하지만, 러시아는 원전 점령 이후 경영진부터 시작해 주요 운영 인력을 자국 출신으로 교체해왔다.

자포리자 원전은 주변에 공습이 빈발해 외부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전력선이 자주 끊긴다. 비상 전력선마저 끊어지는 일이 발생하면 원전 운영진은 전력선이 복구되기까지 디젤 비상발전기를 돌려 원전에 전력을 공급했다.

원전이 외부 전력과 단절되면 원전 내 냉각 시스템이 멈추고 최악의 사태엔 원자로 과열로 노심 용융이 일어나 방사성 물질이 대량 누출되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운영진은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냉각 시스템 가동 중단을 막기 위해 일정량의 디젤과 비상발전기를 준비해 두고 있다.

한편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자포리자 원전을 미국과 공동 관리하는 방안이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은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 통제권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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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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