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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주 경정, 승진 임용 예정
송영주 총경 승진 예정자. 해양경찰청 제공

해양경찰청 창설 72년만에 세번째 여성 총경이 나왔다. 해양경찰청은 ‘2025년 해양경찰 총경 승진 임용 예정자’에 송영주(48) 경정이 이름을 올렸다고 16일 밝혔다.

송영주 총경 승진 예정자는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해양경찰에 입직했다. 인천해경서 수상레저계장, 군산해경서 3010함 부장, 평택해경서 정보통신계장, 평택해경서 해양안전과장, 해양경찰청 인사기획계장을 거치며 인사와 해양안전, 수상레저, 수사, 함정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해양경찰청은은 “송영주 총경 승진 예정자는 특히 지난해 해경청 인사기획계장으로 있으면서 조직 내 젊은 인재를 발탁하는 속진형 간부후보제를 기획하고 인사제도를 개선해 직무역량 중심의 해경청 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속진형 간부후보제는 연공서열과 관계없이 성과와 역량 중심으로 승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송영주 총경 승진 예정자는 “언니와 누나처럼 따뜻하고 섬세한 리더쉽을 바탕으로 다양한 직원들을 포용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함으로써 바다 가족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 제공

해경에서 여성 총경이 나온 것은 2017년 박경순 총경과 2021년 고유미 총경 이후 3번째다. 박경순 총경은 현재 퇴직했으며, 고유미 총경은 국제해사기구에 파견돼 일하고 있다. 다만 해경에서 경감 이상 관리자 1771명 가운데 여성은 88명으로 4.96%에 불과하다. 해경의 여성 경찰관 비율은 11.3%로 계급별로는 순경 14.5%, 경장 14.5%, 경사 10.3%, 경위 10.8%, 경감 5.0%, 경정 6.2%, 총경 1.2% 등이다. 경무관 이상 고위직에는 여성 경찰관이 단 한명도 없다.

해경은 이번 사례가 여성 해양경찰관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은 “우수한 여성 경찰관이 상위직으로 승진해 역량을 펼칠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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