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지지율 7%포인트 급락
참원선 투표 정당 자민당 ‘2위’
퇴진 압박 거세질 듯
참원선 투표 정당 자민당 ‘2위’
퇴진 압박 거세질 듯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4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 개회를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초선 의원들에게 상품권을 지급해 정치자금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자민당 지지율도 20%를 밑돌았다. 특히 7월 예정된 참의원(상원) 통상선거 비례대표 지지 정당을 물었을 땐 국민민주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이시바 총리에 대한 퇴진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마이니치신문이 15~16일 전국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의 지지율은 전달(2월 15~16일) 대비 7%포인트 감소한 23%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10%포인트 오른 64%였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이 출범한 이후 마이니치 조사에서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0월 46%로 시작한 뒤 같은 달 중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후 30%대 안팎을 기록해왔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3일 도쿄 총리 공관에서 자민당 중의원(하원) 초선 의원 15명과 간담회를 하면서 비서를 통해 1인당 10만엔(98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나눠줬다. 아사히신문이 이 내용을 보도한 뒤 이시바 총리는 해당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법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지만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마이니치는 “13일 터진 이시바 총리의 상품권 스캔들로 인한 정치자금 문제로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상품권 스캔들에 대해 78%는 ‘문제 있다’고 답했다. ‘문제 없다’고 답한 비율은 12%에 불과했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63%가 ‘문제 있다’고 생각했다.
정당 지지율에선 자민당이 1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민주당(16%), 입헌민주당(11%), 레이와 신센구미(5%), 일본유신회(4%), 공명당(2%), 공산당(1%) 순이었다.
내각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의 합계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총리가 퇴진한다는 ‘아오키 법칙’을 고려하면 이시바 총리에 대한 퇴진 목소리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에 투표할지 물었을 때는 국민민주당이 17%로 1위였다. 자민당은 16%로 뒤를 이었다. 마이니치는 “자민당이 국민민주당에 수치상으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자민당 내에서 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