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내외부 개선 공사를 마치고 입주가 시작된 아파트를 둘러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해제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서울시가 급하게 불 끄기에 나섰다.

서울시는 14일 부동산 투기·교란 세력의 유입을 막기 위해 현장점검반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일 단위로 거래와 가격동향을 파악하는 등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강남 3구를 비롯한 마포·용산·성동구 등 주요 지역에 시·자치구 합동 현장점검반을 투입해 불법행위를 단속 중이고, 적발 시 수사를 의뢰하고 국세청에 통보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내년까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7만1천호 공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입주 물량 4만7천호 가운데 31%(1만4천호)가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에 몰려 있어 집값 안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잠실·삼성·대치·청담 등의 토허제를 해제했고, 강남권을 향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선용 카드’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강남 3구를 중심으로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을 보면 3월 둘째 주 기준 전주 대비 강남 3구 집값 오름폭은 7년여 만에 최대였다. 토허제 이후 아파트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달 30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찍었고, 리센츠 59㎡도 24억3천만원에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에 정부까지 나서 서울 집값 모니터링에 나서자, 그동안 “집값 이상 징후가 없다”고 밝혀 온 서울시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에 대응하는 모양새다.

전날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의) 기폭제가 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주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서울시와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상황이 온다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강남 3구의 집값이 과도하게 오르면 토허제를 재지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0일 “초기 부동산 가격 상승은 예상한 일이었다”면서도 “집값 상승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과도하면 다시 규제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55 중국산 콩으로 한국서 재배한 콩나물 원산지는…중국산? 국내산? 랭크뉴스 2025.03.16
44754 서울 은평구 증산동 다세대주택서 불…70대 주민 연기흡입 랭크뉴스 2025.03.16
44753 연봉 4억 대신 월급 300만원 택했다…옥탑방 사는 시골의사, 왜 랭크뉴스 2025.03.16
44752 "6세 미만 절반이 학원에"…외신도 韓 영유아 사교육 광풍 조명 랭크뉴스 2025.03.16
44751 "尹 승복은 당연, 그래야 소요 사태 막아"... 한동훈·안철수도 압박 랭크뉴스 2025.03.16
44750 중국산 콩 국내서 키우면 한국산? 손님 속인 음식점, 법정서도 ‘뻔뻔’ 랭크뉴스 2025.03.16
44749 달걀에 무너진 트럼프 땅따먹기? 美, 덴마크에 "달걀 줍쇼" 랭크뉴스 2025.03.16
44748 "이게 '공부 잘하는 약'이라며?"…먹었다가 온몸에 물집 생기고 '피부 괴사' 랭크뉴스 2025.03.16
44747 김수현 ‘미성년자 교제’ 의혹 일파만파···고 김새론 유족과 진실공방 이어져 랭크뉴스 2025.03.16
44746 미국 중서부 휩쓴 토네이도·돌풍에 30명 넘게 사망 랭크뉴스 2025.03.16
44745 집값 오르고 빚 더 늘어나는데... 지난해 한국 가계대출 '세계 2위' 랭크뉴스 2025.03.16
44744 대치서 6.8억 올랐다… 서울시 “상승률 미미”→“예의주시” 급변 랭크뉴스 2025.03.16
44743 [단독] 다양성 잃은 한전…지난해 서울대 신입 '0명' 랭크뉴스 2025.03.16
44742 윤 대통령, 선고 앞두고 ‘침묵’…“중요 시기, 조용히 결과 기다릴 것” 랭크뉴스 2025.03.16
44741 소득대체율 합의했지만 여야 실무협의 무산···'합의 처리' 문구 발목 랭크뉴스 2025.03.16
44740 3월 중순인데 ‘폭설’이…‘북극 한파’에 영하로, 체감온도 뚝 랭크뉴스 2025.03.16
44739 “만 8살이 연습생, 한국 왜 이러나”…언더15, 방영 전부터 논란 랭크뉴스 2025.03.16
44738 오래 살면 연금 더 받는다…'한국형 톤틴' 내년 출시 랭크뉴스 2025.03.16
44737 전세계 인기 ‘폭싹 속았수다’…애순·관식의 유채꽃밭에서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16
44736 윤석열 검찰총장 시절 이명박 석방 불복해 항고···검찰의 180도 다른 태도 랭크뉴스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