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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을 만나 “한덕수 총리 문제는 긴급하니 (헌재가) 먼저 판결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서울 서초구 이명박재단 사무실을 찾은 안 의원과 만나 “여야가 협조해서 한덕수 국무총리라도 빨리 (탄핵 심판) 결론을 내서 되돌려보내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을 기각)했는데 한 총리를 안 해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며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가가 지금 위기에 처했을 때 대응하려면 한덕수 총리라도 와서 있어야 대응을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당내 상황에 대해선 “이런 위기 때일수록 당이 화합해야 한다”며 “위기 때는 하던 싸움도 중지해야 하는 거다. 안 의원도 당이 화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안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과 면담에서) ‘국민 통합만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길이다’, ‘지금까지 국민 통합이 되지 않고 위기를 헤쳐 나간 나라는 없었다’고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 앞 시위를 이어가는 상황에 대해선 “헌재 판결이 그 앞에서 시위한다고 결과가 바뀌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느냐”며 “오히려 차분하게 결과를 기다리고, 국회로 돌아와서 심각한 민생, 외교 문제 등을 제대로 해결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할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해선 “불안정한 정치 상황에 따른 문제”라며 “헌재 판결이 나오고 정상적인 정부 형태를 갖추면 (민감 국가) 리스트에서 빠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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