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미국에 부분적 휴전 당근 제시하고
'군사·정보 지원' 재개 얻어내기 전략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 하며 J.D. 밴스 부통령의 얘기를 듣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설전 끝에 파행으로 조기 종료됐다.워싱턴=AP 뉴시스


우크라이나가 1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인 미국과의 고위급 회담에서 '공중·해상에서의 군사 활동 중단'을 제안할 것이라는 보도
가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우크라이나 측이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을 활용한 공격을 멈추는
일종의 '부분적 휴전(partial ceasefire)안' 제안을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광물협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측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 등이 각각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유리한 최근 전황을 감안, 당장의 종전 또는 휴전에 회의적 입장을 유지해왔다. FT는 "우크라이나가 이번 부분적 휴전안을 통해 미국이 최근 중단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및 정보 공유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전을 원하는 미국에게 부분적 휴전이라는 당근책을 제시하고, 그 대가로 미국의 군사적 지원 재개를 얻어내겠다는 게 이번 사우디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펼칠 협상 전략이란 뜻이다.

미국은 미국대로 이번 회담에 큰 기대감
을 드러냈다. 회담에 배석할 예정인 위트코프 특사는 10일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우크라이나와의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종전 협상에 관해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사이에 많은 논의가 있었고, 나는 이를 진전으로 표현하고 싶다"며 "협상이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 성사 여부에 대해서도 "굉장히 희망적이다. 모든 신호가 매우, 매우 긍정적"
이라고 위트코프 특사는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종전 협상과 광물 협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거친 설전 끝에 회담은 파행으로 끝났다. 이번 사우디 고위급 회담은 백악관 회담 파행 뒤 이뤄지는 양국 간 첫 고위급 대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80 “홈플러스 망하면 우린 어쩌나” 자영업자·소비자 불안 확산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9 잠 못자는 한국인… 치료 가로막는 장벽들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8 가상화폐 비트코인, 11일만에 다시 8만 달러선 무너져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7 이영수 공군총장 “오폭사고 제 책임…잘못된 관행 바로잡아야”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6 포천 오폭 피해물 152건 접수…포천시 “추가 피해 계속 확인 중”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5 명태균 "나도 석방"‥검찰 내부망에서도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4 강도들과 실랑이하던 한국인 탕…필리핀서 총 맞고 숨졌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3 우크라 총사령관 "러 쿠르스크 반격에 북한군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3.11
» »»»»» "우크라이나, 미국에 공중·해상 공격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 제안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1 러 "스파이 혐의 영국 외교관 2명 추방"…英 "근거없는 비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0 행안부, 전투기 오폭 피해 주민들에 구호비 2천만원 지원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9 금감원, 삼부토건 200여 계좌로 조사 확대…주가조작 의혹도 살필 듯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8 목욕탕서 3명 감전사…업주 "제조사 책임, 억울해"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7 석방 하루 뒤 尹 찾은 與 지도부… 거리 설정, 계속되는 ‘딜레마’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6 이번주 우크라이나 광물협정 맺나…美중동특사 “희망적”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5 경찰 ‘수원 일가족 사망사건’ 초동수사 미흡 숨기려 했나···시신 발견 시점 허위 발표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4 美국무장관 “대외원조 프로그램 83% 취소…국익에 도움 안돼”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3 지구온난화에 인터넷도 한계?... 온실가스 늘수록 위성 수 줄여야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2 尹 앞에서만 약해진 법‥재구속 가능성은?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1 영국 북동부 해안서 유조선-화물선 충돌…검은 연기 휩싸여 new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