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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90년식 등 단종 모델 수요 지속
포르셰 911 등 수입차는 1억원대
주행거리보다 차량 상태 점검이 핵심

수십 년 전에 단종된 올드카(Old Car·오래된 차)가 중고차 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선 포니, 갤로퍼, 1세대 그랜저, 코란도 등 국산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 수요가 많은 편인데, 차량 상태에 따라 일부는 신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한다.

9일 국내 최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가장 오래된 국산차는 1984년식 포니투(2) 픽업이다. 주행거리는 16만2085㎞로 판매 가격은 999만원이다. 오래된 차를 복원하는 이른바 ‘리스토어(restore)’를 마친 상태로 현재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현대 포니투(2) 픽업 차량. /엔카닷컴 제공

포니2는 1975년 현대차가 처음 선보인 국내 최초의 승용차 모델로 1982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됐다. 1990년까지 생산되고 단종됐지만, 몇 년 전부터 올드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역시 포니를 활용해 헤리티지(정통)를 강조하는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포니2 외에 1980~1990년식 모델로 이른바 ‘각 그랜저’로 불리는 1세대 그랜저, 엑셀, 스텔라, 기아 프라이드 등도 중고차 매물로 등록돼 있다. 1990년식 그랜저 2.0은 주행거리 15만9651㎞, 판매 가격은 2500만원이다. 엑셀은 현대차가 처음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해 생산한 모델이다. 스텔라는 쏘나타의 전신, 프라이드는 국민 소형차로 불려 왔다.

현대차가 1991년 10월 처음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갤로퍼. /현대차 제공

1990~2000년식 모델로 보면 현대차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갤로퍼의 1994년식 차량이 2500만원에 등록돼 있다. 1991년 출시돼 2003년 단종된 갤로퍼는 국내에 올드카 리스토어 열풍을 일으킨 대표적인 차종이다. 캠핑 등 레저 활동에 적합한 데다 부품 조달이 비교적 원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그랜저와 갤로퍼의 호가만 놓고 보면 20~30년이 지난 모델이지만 최근 출시되는 신차보다 비싸다. 현대차의 신형 캐스퍼 가격은 1450만~2070만원, 아반떼 가격은 1964만~2783만원이다. 일부 전기차는 중국 브랜드의 저가 공세,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으면서 신차 가격이 2000만원대까지 낮아지는 추세다.

수입차는 2억원을 웃돌기도 한다. 가장 비싼 모델은 1980년식 롤스로이스 팬텀으로 2억7500만원에 매물이 올라왔다. 1997년식 포르셰 911 카레라, 1995년식 포르셰 911 카레라는 각각 1억4500만원, 1억2500만원1997년식 도요타 수프라는 1억19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수프라는 도요타를 상징하는 스포츠카로 인기를 끈 대표적인 모델이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올라온 (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1980년식 롤스로이스 팬텀, 1997년식 포르셰 911 카레라, 1991년식 미니 로버, 1995년식 포르셰 911 카레라. /엔카닷컴

해외에서 희귀한 올드카로 분류되는 모델도 눈에 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생산된 캐딜락 플리트우드 1983년식 판매 가격은 6500만원이다. 1991년식 미쯔오카 라세드(5900만원), 1991년식 미니 로버(5500만원), 1991년식 닛산 휘가로 컨버터블(2050만원) 등도 있다. 휘가로는 1991년 출시 당시 8000대만 생산했지만,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총 2만대를 만들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작년에 거래된 1980~2000년식 차량은 총 1547대다. 모델별로 보면 국산차는 현대차 갤로퍼(159대)·갤로퍼2(152대)가 가장 많이 판매됐다. 쌍용차(현 KG모빌리티) 뉴 코란도(70대), GM대우(현 쉐보레) 티코(5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1975~2006년식 BMW 3시리즈(159대), 1993~2006년식 벤츠 S-클래스(151대), 1998~2012년식 폭스바겐 뉴 비틀(149대) 등이 주로 거래됐다.

올드카는 연식이 오래된 만큼 차체 부식, 엔진 및 변속기 상태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연식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차량 상태를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또 부품 수급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현재도 해당 모델 부품이 생산되는지, 대체 부품을 구입할 수 있는지도 중요하다. 보험 가입 조건, 리스토어에 따른 안전 및 법령 기준 등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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