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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530억달러 투입… 주택 40만호·공항 건설
영·프·독·이탈리아도 지지… “팔레스타인 주민 삶 개선할 것”

이슬람협력기구(OIC)가 5년간 총 530억달러(약77조원)의 비용을 들여 가자지구를 재건하는 내용의 아랍연맹 대안을 채택했다고 외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24년 10월 1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데이르 알-발라에서 현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 피해를 살펴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AFP 통신은 OIC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긴급 외무장관회의를 연 뒤 발표한 성명에서 “가자지구의 조기 복구와 재건을 위한 아랍연맹의 계획을 채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와 국제·지역 자금 지원 기관이 계획에 필요한 지원을 신속하게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랍연맹은 지난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특별정상회의를 열고 이집트가 마련한 가자지구 재건 계획을 채택했다. 이후 사흘 만에 57개국으로 구성된 이슬람권 최대 국제기구인 OIC도 해당 안을 지지키로 한 것이다.

아랍연맹의 대안은 5년간 총 530억달러(약 77조원)의 비용을 투입해 가자지구를 재건한다는 내용이다. 첫 6개월은 건물 잔해를 치우는 등 재건을 준비하고, 4년 반에 걸쳐 주택 40만호와 공항을 세운다는 구상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가자지구 구상’과 달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잔류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 주요 국가들도 바로 지지 입장문을 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4개국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현실적인 방법”이라며 “실행된다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의 재앙적인 생활 환경을 신속하고 지속 가능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OIC의 대안 채택을 환영하며 “다음 단계는 유럽연합(EU)과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이 이 계획을 채택해 국제적인 계획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 대안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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