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물엔 '윤 대통령 만세' 문구도
경찰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울 도심에서 몸에 불을 붙였다.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는 위중하다.
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8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8분쯤 서울 중구 소재 도시건축전시관 옥상에 올라가 인쇄물을 뿌린 뒤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분신했다.
이를 발견한 전시관 관계자가 소화기로 A씨에게 붙은 불을 끈 뒤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인물에는 '윤석열 대통령 만세' '하나님, 우리나라를 지켜주옵소서' '죽을 각오로 맞섭시다' 등의 문구가 적혔다. 국회와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비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탄핵 정국에서 분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선 1월 15일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이 집행된 당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인근에서 50대 남성이 분신해 엿새 만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