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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배정 유상증자·RCPS 등 검토

비보존제약 로고.

이 기사는 2025년 3월 5일 12시 54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비마약성 진통제인 어나프라주(성분명 오피란제린)를 만드는 비보존제약이 25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국산 38호 신약 ‘어나프라주’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제형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한 투자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은 ‘어나프라주’ 상용화와 해외 진출, 회사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비보존제약은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주를 개발해 성공해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어나프라주는 수술이나 사고, 3도 이상의 화상 등 중등도 이상의 급성 통증 조절을 위해 사용하는 주사제다. 연내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그간 중등도 이상의 통증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계열)를 사용했다. 마약성 진통제는 중독성이 강하고, 부작용 위험이 높다. 또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가 계속돼 대체제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비보존제약은 진통제 시장 공략을 위해 먹는 진통제도 개발 중이다. 현재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경구용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후보 물질인 ‘VVZ-2471’의 국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VVZ-2471은 어나프라주의 작용 기전을 기반으로 추가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어나프라주나 VVZ-2471은 말초에서 발생한 통증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는 것을 방해하고, 중추신경계가 통증에 대한 민감도를 높이는 것을 방해하는 효과를 함께 일으켜 진통 효과를 낸다.

비보존제약은 코스닥 상장사로 시가총액은 3800억원 수준이다. 바이오 기업인 만큼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1년 71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2년(-407억원), 2023년(-34억원)도 적자다. 다만 지난해 3분기엔 당기순이익이 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누적으론 -12억원을 기록해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

비보존그룹은 이두현 회장이 2008년 설립한 통증·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 바이오 기업이다. 2020년 9월 계열사 비보존헬스케어를 통해 현 비보존제약, 옛 이니스트바이오제약을 인수했다. 이 회장은 고려대 심리학과 생물심리학 박사 과정을 거쳐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까지 미국 암젠, 존슨앤드존슨, 일라이 릴리 등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며 진통제 개발에 참여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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