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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더 참담한 건 이렇게 대놓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극우세력을 여당인 국민의힘이 두둔하거나 더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은 집회 연단에 나와 "공수처와 선관위, 헌법재판소를 모두 때려부수자"고 선동했는데요.

홍준표 대구시장은 극우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씨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헌재 폐지까지 언급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탄핵 반대 집회 무대에 선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갑자기 국가 기관을 '때려 부수자'며 선동에 나섭니다.

[서천호/국민의힘 의원(어제)/(영상출처: 유튜브 '매일신문')]
"공수처, 선관위, 헌법재판소, 불법과 파행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때려 부숴야 합니다, 쳐부수자."

헌법재판소를 때려 부수자고 한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제2차장을 지낸
서천호 의원.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찰 사건으로 징역 1년형을,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희망버스' 관련 '여론 조작'으로 징역 6개월형을 선고받은 인물입니다.

서 의원은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두 번이나 특별사면을 받았는데, 작년 설 특사 발표 직후 곧바로 총선 출마를 선언해 당내에서도 '약속 사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이 직접 헌법 기관을 부수자고 나선 데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헌재 폐지론'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 때처럼 엉터리 재판을 한다면, 헌법재판소를 폐지하고 대법원에 헌법재판부를 두면 된다"는 겁니다.

홍 시장은 극우 집회의 중심에 서 있는 전광훈 목사에겐 "고맙다"고 했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어제, KBC광주방송)]
"전광훈 목사나 전한길, 난 그 사람 참 고맙다고 봐요. 그 사람들 우리 대신해서 아스팔트 투쟁을 해 주잖아요."

야권에선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극우 정당임을 자처하면서, 폭력적인 헌법 불복종을 선동하고 있다"며 서천호 의원의 제명을 요구했습니다.

[황정아/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국민의힘은 나라가 어찌 되든 상관없이 윤석열만 지키면 만사형통이라는 뜻입니까? 극우의 미몽에 빠져 정신이 나가도 한참 나갔습니다."

조국혁신당도 "국가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스팔트 극우'만 보고 정치하겠다는 선언과 다름 없다"고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박병근 / 영상출처: KBC 광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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