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났는데, 이전에 비명계 인사들과 회동했을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가 싶던 김 지사가 이 대표 면전에서 지금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득권 포기가 필요하다 같은 공세적 발언을 이어갔기 때문인데요.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회동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가 들어오자 벌떡 일어나 손을 맞잡았습니다.
전직 경기도지사인 이 대표가 농담 섞인 인사말로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경기도는 잘 있습니까" <네, 잘있습니다. 우리 당은 잘 있습니까>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모두 발언문까지 준비해온 김 지사는 "내란종식은 정권교체"라고 호응하면서도 "지금의 민주당으로 그게 가능하겠냐"고 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지금 민주당으로 과연 정권 교체가 가능한 건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권교체를 위해선 기득권 포기가 필요하다", "정권교체 이상의 교체, 즉 제7공화국을 열기 위한 개헌 논의 약속을 지켜달라"며 숨 쉴 틈 없이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최근 이 대표가 들고나온 상속세·근로소득세 개편 정책까지 겨냥하며 면전에서 비판하자, 이 대표는 서둘러 공개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말만으로도 안 되고 말을 바꿔서도 안 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도정에다가 더해, 국정에 관한 문제까지 걱정하시느라 노심초사하시는 것 같아요."
"개헌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한, 김부겸 전 총리, "이재명을 넘어서려는 분을 지지하겠다"고 한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 이어, '비명계'의 견제 강도가 점점 더 강해지는 겁니다.
이재명 대표는 김동연 지사를 끝으로 비명계 인사들과의 회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측은 비명계와의 만남을 통해 내란 종식이 당의 가장 큰 과제라는 공감대를 만들었으며, 조기 대선을 포함한 향후 정치 변화에서 서로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평가했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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