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종전 논의 만남 때 제재 완화 ‘협상 카드’로 쓸 듯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이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24년 9월27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1년간 연장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영국 텔레그라프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2026년 3월6일까지 연장했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문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과 정책이 미국의 국가 안보 및 외교 정책에 이례적이고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2025년 3월6일 이후에도 유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시킨 데 항의하는 뜻으로 대러 제재를 결정한 뒤 여러 차례 제재를 연장하는 한편 추가 제재를 부과해 왔다.
이번 제재 연장은 28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만남을 마지막으로 반 러시아 진영의 의견 수렴을 마무리짓는 트럼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기 앞서 ‘협상 카드’를 정비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전쟁 종식의 조건으로 미국과 유럽의 제재 해제를 요구해 왔다.
트럼프는 대러 제재 완화 가능성을 줄곧 시사하면서도, 구체적인 제재 해제에 대해선 종전 협상 결과에 달렸다며 모호한 입장을 보여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백악관에서 열린 집권 2기 첫 각료 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완화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나는 제재 완화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종전) 협정이 체결되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언제 만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