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서울 이화여대 교정.
교문 바로 앞에 신남성연대 배인규 씨와 안정권 씨 등 극우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욕설과 고성, 조롱이 난무합니다.
"<빨갱이 꺼져!> 야구방망이 가져왔어!"
[안정권/유튜버]
"우리 집회 장소라고 이 돼지 같은 X아. 야 빨리 안 꺼져!"
교문을 경계로 탄핵 찬반 회견이 동시에 진행되다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겁니다.
탄핵 찬성집회 참가자들은 '학내에 내란 쿠데타 세력을 옹호하는 자들을 들일 수 없다'며 이들을 막아섰습니다.
그런데 이화여대 교정 안까지 뛰어들어온 극우 유튜버들이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갑니다.
[안정권/유튜버]
"스크럼 짜! 스크럼!"
탄핵에 반대하는 이들이 계단 위로까지 올라가 집회를 진행하자 이를 저지하기 위한 이들이 앞쪽을 막아섰습니다.
'윤석열 파면'이 적힌 현수막을 꽉 잡은 배인규, 안정권 씨 등이 바닥에 드러눕고, 한 남성 유튜버는 촬영을 저지하려는 여성을 향해 괴성과 함께 격한 반응을 보이며 여성의 멱살을 움켜잡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출처: 트위터)
이런 와중에 배인규 씨와 몸싸움을 벌이던 시민이 '퍽' 소리가 날 정도로 바닥에 세게 부딪치며 쓰러지는 등 위험한 상황도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와 고려대, 숭실대 등 대학가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건국대·서강대·영남대·전남대 등에서도 집회가 예고됐습니다.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변론에서 '간첩'과 '중국' '부정선거' 등을 거듭 강변하며 지지자들에게 정당성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행동들도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