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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 역사적 아픔 '희화화' 이해되지 않아"
앞서 광주FC 축구 경기에서도 전두환 사진 도발
광주에서 전두환 흉내를 내며 영상을 찍은 중국인. 서경덕 교수 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 흉내를 내며 광주를 돌아다니는 한 중국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광주 시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서 교수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남성은 '폭설과 함께 광주에 전두환이 돌아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는데, 그야말로 광주 시민을 조롱한 것"이라며 "정말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남의 나라의 역사적 아픔을 '희화화'하여 영상을 제작할 생각을 한 건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틱톡 영상 속 남성은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심장인 광주에 나타났다. 점퍼 차림에 군화를 신고 이마를 훤히 드러낸 채 붉은색 몽둥이를 들고 있는 모습은 전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을 연상케 한다.

서 교수는 "아무튼 중국인들의 이러한 어이없는 행위들은 전 세계에서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들게 될 것"이라며 "중국인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中, 축구 경기 중 전두환 사진으로 도발도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광주FC와 산둥 타이산 경기에서 중국 일부 팬이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을 들고 있다. 엑스(X) 캡처


최근 한국과 중국 스포츠 클럽 간의 경기에도 일부 중국인들의 도 넘은 도발이 문제가 됐다. 앞서 지난 11일 중국 프로축구 구단 산둥 타이산의 일부 홈 관중들이 한국 광주FC와의 경기 도중 원정 팬 쪽을 향해 전 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을 펼쳐 들며 도발했다. 당시 광주FC는 "대한민국 전체를 조롱하는 행위"라며 공식 조사와 징계를 요구했고, 사흘 뒤 산둥 측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후 산둥은 지난 19일 울산 HD FC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기 시작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돌연 기권 의사를 밝히고 중국으로 돌아갔다. 5만 달러 이상의 벌금과 클럽대회 출전 자격 박탈 등 제재를 받을 수 있음에도 이례적인 결정을 한 이유에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둥 경기에서 중국 팬들의 행동에 한국 팬들이 대응해 혹시 중계방송이나 축구 기사 사진 등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하하는 사진이 나오면 중국 당국으로서는 큰 부담이기에 경기를 포기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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