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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도가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나 볼 법한 복지 시설을 갖춘 캠퍼스들이 인도 곳곳에 들어서며 인재 유치를 위한 환경 조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 로고. /로이터

지난 19일 구글은 인도의 IT 중심지인 방갈로르에 네 번째이자 인도 내 최대 규모의 캠퍼스를 공식 개소했다. 새 캠퍼스의 이름은 ‘아난타(Ananta)’로 산스크리트어로 ‘무한’을 뜻한다. 캠퍼스 내부에는 조용한 업무 공간과 더불어 크리켓장, 미니 골프장, 해먹이 설치된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됐다. 또한 직원들의 육아를 지원하기 위해 구글의 대표 색상들로 꾸며진 대형 어린이집도 함께 조성됐다.

블룸버그는 “인도 방갈로르에 이런 캠퍼스가 생겼다는 것은 AI의 붐 속에서 인도의 기술 허브에서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방갈로르는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AI,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 개발의 핵심 거점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도 인도의 방대한 기술 인재 풀을 두고 치열한 채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Arm Holdings를 비롯한 여러 글로벌 기업들 역시 방갈로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인도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슈토시 샤르마는 “인도는 대규모로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작”이라며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에서 연구개발(R&D), 혁신, 디지털 역량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도에는 500만 명 이상의 프로그래머가 있으며, 매년 약 150만 명의 신입 엔지니어가 대학을 졸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디지털 시장 중 하나로, 매년 수천만 명의 신규 인터넷 사용자가 유입되며 온라인 쇼핑, 영상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콘텐츠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덕분에 IT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유통업체, 월가 금융사 등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에서 ‘글로벌 역량 센터(Global Capability Center·GCC)’를 운영하고 있다. 인도 정보통신(IT) 산업 협회인 나스콤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GCC에서 190만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250만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많은 기업이 AI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방갈로르의 IT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도시가 겪는 문제도 있다. 빠른 발전 속도와 함께 극심한 교통 체증, 무분별한 건축 개발, 높은 주거비 상승 등의 부작용도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미국 이민 정책 변화로 인해 앞으로 더 많은 IT 및 엔지니어링 직군이 방갈로르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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