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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직무대리 "대규모 집회에 충돌 우려"
"헌법재판관들 신변 보호 조처도 격상할 것"
전광훈 '내란 선동' 혐의 관련 10명 참고인 조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을 하루 앞둔 2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갑호비상' 발령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24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에 있을 집회와 시위의 관리 방침과 관련해 "당일 대규모 인원이 모일 것이니 충돌이나 안전사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대미문의 상황인 만큼 갑호비상을 경찰청에 건의할 예정"이라 말했다.

갑호비상은 경비 비상 단계 중 가장 높은 단계로 경찰관들은 연가가 중지되고 가용경력 100%가 동원된다. 지휘관·참모는 사무실이나 현장에 위치해야 한다. 발령을 위해선 경찰청 승인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오는 25일 11차 변론기일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앞서 탄핵심판을 받았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7회 변론 후 14일 만에 선고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17회 변론 후 11일 뒤 탄핵됐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은 박 전 대통령 때보다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확하고 쟁점도 많지 않아 변론 종결 2주 뒤인 3월 중순쯤 파면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경찰은 헌법재판소 인근 안전 취약시설물 점검에도 나섰다. 박 직무대리는 "안전사고 방지 관련 정보활동 등을 하고 있으며, 구청 등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헌재 주변 취약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 중"이라고 했다. 과격 시위자들이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위협하는 것을 제지하기 위해 홍보담당 인원을 최대한 투입해 언론사와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부연했다.

경찰은 헌법재판관들의 신변 보호 조처도 격상할 예정이다. 박 직무대리는 "현재 재판관 전원에 대해 출·퇴근길 전담 보호와 주변 112 순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호팀 인력 증가 등으로 신변 보호를 한층 격상할 생각"이라 말했다. 다만,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자택 앞에서 벌어지는 과격 시위에 대해선 "관련 법률 위반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답만 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이끄는 부정부패방지대 등은 이달 17일부터 문 권한대행 자택으로 알려진 서울 종로구 소재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시위하고 있다. 촛불행동은 "극우단체들이 노골적으로 헌법기관과 헌법재판관을 위협·협박하며 탄핵 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20일 이들을 협박 등 혐의로 고발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원로목사 등 내란 선동 혐의를 받는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전 목사와 관련해 서울서부지법 난입·폭력 사태에 가담해 검찰로 송치된 10명을 참고인 조사했다고 이날 밝혔다. 서부지법 사태로 검찰로 송치된 피의자 총 75명 중 전 목사와 관련성이 있다고 의심되는 인원이 적어도 10명에 이른다는 것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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