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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형 모델이 나오면서 일부 트림의 경우 계약 이후 차를 받기까지 5개월 이상이 걸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현대자동차 준대형 SUV 팰리세이드가 대형 사슴을 피하는 테스트 때문에 입방아에 올랐다.

신형 팰리세이드 전측면. 현대차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팰리세이드는 한 자동차 전문 유튜버가 실시한 주행 테스트에서 왼쪽 뒷바퀴가 들리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37만 구독자를 가진 A 유튜버는 지난 16일 팰리세이드의 긴급 대처 능력 테스트가 포함된 시승기를 유튜브에 올렸다.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로에서 진행된 이 테스트는 주행 중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얼마나 안전하게 피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방법으로, 흔히 ‘무스 테스트’로 불린다.

무스는 북유럽과 미국 등 북미 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사슴이다. 엘크나 말코손바닥사슴으로도 불리는 무스는 거대한 뿔과 1t에 가까운 몸집을 갖고 있어 사람을 위협할 정도이며, 자동차와 충돌할 경우 차가 전복되거나 운전자가 사망 또는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

해당 유튜버는 시속 100㎞로 주행하다 운전대를 빠르게 좌우로 꺾으면서 차량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살폈는데, 이 과정에서 팰리세이드의 왼쪽 뒷바퀴가 살짝 지면에서 들렸다. 이 영상이 나가자 해당 채널 댓글 창은 불이 붙었다. 자동차 채널로는 이례적인 7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팰리세이드 안전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신형 팰리세이드 후측면. 현대차 제공


그러나 해당 영상이 나간 이틀 뒤 또 다른 자동차 유튜버 B씨가 해당 테스트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B씨는 ‘변인통제(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소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통제하는 작업)’가 되지 않아 테스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일정한 속도와 힘으로 운전대를 돌리지 못하는 ‘인간 운전자’가 하는 테스트로는 정확한 결과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그는 실제 양산 차량의 다양한 안전 시험을 진행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도 이와 비슷한 ‘피시 훅’ 테스트를 실시하지만 NHTSA는 로봇을 활용해 가속페달과 운전대 조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전자적으로 제어하는 로봇을 통해 변인통제가 된 상태에서 테스트를 한다는 것이다. 또 테스트 과정에서 뒤쪽 바퀴가 살짝 들리더라도 차량 좌·우측에 설치한 보조 바퀴만 지면에 닫지 않으면 합격점을 준다고 설명했다.

주행 중인 신형 팰리세이드. 현대차 제공


지난 19일에는 123만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자동차 전문 매체 C 채널도 논쟁에 뛰어들었다. 이 채널은 A 유튜버의 테스트 속도가 다소 높았다고 지적했다. NHTSA의 피시 훅 테스트도 최고 속도를 시속 80㎞ 정도로 제한하며, 관련 테스트 전문매체인 ‘km77.com’도 시속 77㎞로 달리면서 무스 테스트를 통과하면 훌륭한 차량으로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채널은 뒷바퀴가 살짝 들리는 것은 큰 문제가 없으며, 정말로 심각한 결함은 테스트 과정에서 앞바퀴가 들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바퀴가 들리면 조향을 할 수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등 자사 차량은 일반적인 주행 환경보다 훨씬 가혹하고 다양한 시험을 거치고 있다”면서 “해당 논란에 대해서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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