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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초로 ‘동반 적자’를 기록한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 ‘빅3’가 신기술과 신제품, 신개념으로 흑자 전환을 노린다.

배터리 빅3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기하면서 전기차 판매 부진이 일시적 정체가 아닌 장기화할 조짐이 있고,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올해도 적자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와 신형 원통형 배터리, 최신 열 폭주 방지 기술 등으로 판매 부진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다음달 5∼7일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개발한 차세대 원통형 46시리즈.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싱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공개한다. 회사는 이날 공식 유튜브와 링크트인 채널을 통해 46시리즈의 티저 영상을 올렸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식적으로 46시리즈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6시리즈는 현재 전기차에 적용 중인 2170(지름 21㎜ · 길이 70㎜)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용량과 출력이 6배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팩 구조도 간단해 셀 수를 줄이면서도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통 2170 배터리의 경우 차량 1대에 4500개의 셀이 필요하지만, 4680 크기의 경우 750개만 넣으면 같은 에너지를 낼 수 있다. 배터리 내부의 폭발 에너지를 외부로 빠르게 배출시켜 셀의 저항을 줄임과 동시에 안전성, 연쇄 발화 방지 안전성을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SK온은 원통형 실물 모형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등 3대 폼팩터(파우치형·각형·원통형)를 모두 전시한다. 또 각형 배터리는 양방향에 이어 단방향 모델도 내놓고, 각형 배터리에 적용된 Z-폴딩 스태킹 기술 및 급속충전 솔루션도 소개한다. SK온은 케미스트리(양극·음극 소재)를 달리한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경쟁력, 성능, 수명, 안정성을 고루 갖춘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도 처음 공개한다.

미드니켈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 소재에서 니켈 함량이 50~70%인 배터리를 말한다. 고에너지밀도의 하이니켈 배터리와 가격경쟁력과 열안정성을 지닌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균형 잡힌 특성을 보여 ‘가성비’를 선호하는 현 시장 트렌드와 잘 맞는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배터리 2025’ SK온 부스 조감도. SK온 제공


SK온은 배터리 안전과 관련된 최신 기술도 선보인다. 기존 설계 개념과 달리 배선이 필요 없는 차세대 무선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도 공개한다. 배터리 셀 탭에 부착된 무선 칩이 수집한 정보를 모듈의 안테나가 BMS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삼성SDI는 최근 상품화 적용 검토를 완료한 ‘열전파 차단(No TP)’ 기술과 전고체 배터리(ASB), 셀투팩 제품 등을 선보인다. No TP는 배터리 특정 셀에 문제가 생기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는 기술이다.

전기차 등에 사용될 경우 대변혁이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 현황도 소개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안정성이 높고 화재 위험성은 낮아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일부 고객에게 샘플을 공급했으며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삼성SDI는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도 선보인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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