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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투자 CI.

이 기사는 2025년 2월 21일 14시 1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코스닥시장 상장 벤처캐피털(VC)인 에스유앤피(옛 엠벤처투자)가 내달 상장폐지 심사대에 다시 선다. 기업심사위원회의 상장폐지 심의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마저 상장폐지를 의결했지만, 사명까지 바꾸고 재심사를 청구했다.

에스유앤피는 그동안 지적받은 기존 대주주와의 단절을 완료하고,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 만큼 개선기간을 부여받고 거래 재개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다만 최근 금융당국의 한계기업 퇴출 강화 기조는 부담으로 꼽힌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빠른 속도로 부실 기업을 정리하는 추세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유엔피는 지난 1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상장폐지 심의·의결 관련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3일 코스닥시장위원회가 에스유엔피 주권의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한 지 15영업일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8조에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심의·의결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에 이의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20영업일 내 한 차례 더 상장폐지 여부를 심사한다.

에스유앤피는 지난해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며 주권 거래가 정지됐다. 벤처투자 포트폴리오사인 GCT세미컨덕터 공정가치 감사범위제한이 이유였다. 이후 재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지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27일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폐지를 심의했다. 기존 최대주주의 경영참여 지속과 자본잠식, 성장성 한계가 지적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도 기업심사위원회 결과를 따라 상장폐지를 심의·의결했다.

에스유엔피가 이의신청 종료일이었던 19일에야 이의신청을 접수한 데는 가능한 많은 시간을 벌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에스유엔피는 지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의결 이후 기존 최대주주의 경영 배제 및 재무 건전성 개선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지난 12일 대주주인 수앤파트너스 주도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수앤파트너스 이전 최대주주이자 사내이사로 자리했던 홍성혁 전 대표를 해임했다. 홍 전 대표는 단일 기업 투자 편중 등으로 한국거래소로부터 경영 능력 지적을 받았다.

또 자본금의 67%를 감소시키는 무상감자을 결의, 회계상 결손을 메우고 재무 건전성을 개선했다. 핵심 포트폴리오사인 GCT세미컨덕터의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로 지난해 3분기 기준 결손금이 약 460억원까지 불어난 상황이었다.

에스유엔피는 상장폐지 재심사 이전까지 성장성도 입증한다는 방침이다. 당장 정관 내 사업목적에 ‘반도체 장비 및 동 부분품의 제조, 판매, 서비스업’, ‘디스플레이 장비 및 동 부분품의 제조, 판매, 서비스업’을 대거 추가했다.

투자업 외 반도체 소부장 제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영업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반도체 소부장사 직접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심사 전까지 실사를 완료하고 양해각서를 체결, 확장성을 증명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심사위원회와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지적받은 사항을 일부 개선해 내고 사명까지 변경했다”면서 “그동안 한국거래소의 심의·의결 결과를 살펴보면 상장폐지보단 개선기간 부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상장폐지 확정 가능성도 작지 않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건전성 개선을 위한 한계기업 퇴출 강화 기조를 내놓으면서 한국거래소의 거래재개 심사 기조도 덩달아 까다로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상장폐지 확정 기업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일 기준으로 약 2개월여 만에 10개 상장사의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2023년과 지난해 상장폐지 기업 수는 27곳이었다. 2022년엔 1년 동안 22개 상장사가 증시에서 퇴출된 데 그쳤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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