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북 영주시청 앞 주차장에서 지난해 11월 영주시 6급 공무원 A씨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숨진 경북 영주시 6급 팀장 A씨가 직장내 괴롭힘을 받은 것으로 인정된다는 영주시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영주시 직장 내 괴롭힘 조사위’가 지난 14일 A씨가 직장내 괴롭힘을 받은 것이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위는 영주시의 의뢰로 외부 공인노무사 2명으로 구성됐다.

조사위는 보고서에서 “(A씨의 업무가 아닌) 행사에 대신 참석하도록 해 A씨는 자신의 업무를 하기 위해 더욱 자주 야근과 주말 출근을 해야 했다”며 “개인 운전기사 노릇을 해야 했으며, 요일을 특정해 점심시간에 일명 ‘간부 모시기’라는 의전을 요구해 직장 내 수평적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심리적 압박을 가했다”고 적었다.

A씨와 같은 부서에 근무한 직장 동료는 조사위에 “고인은 ‘2024년 민원 서비스 종합평가 데이터’를 부풀리라는 부당한 지시를 받았으며, 고인이 이를 ‘못 하겠다’고 거부해 마찰을 빚었다”고 진술했다.

조사위는 “데이터 부풀리기 지시 사건 이후 팀장인 A씨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단순한 일회성 갈등이 아닌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괴롭힘의 일부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영주시는 지난해 ‘국민행복민원실 재인증 우수기관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과 ‘경북도 민원 행정 추진실적 평가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해자로 언급된 인사는 조사위에서 “팀장(고인)을 배제하거나 보복성 인사를 한 적이 없다”며 “민원 데이터를 수정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시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직장 내 괴롭힘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관련자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씨는 지난해 11월 2일 영주시 문수면 한 도로에 세워진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휴대전화에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문자메시지에 유서 형태의 글을 남겼다. A씨의 유족은 A씨가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489 김계리 회심의 미소(?) 의미는…‘홍장원 신문’ 윤 대통령 측 팀플레이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2.21
45488 "국가 위상" 운운하며‥돌연 재판정 떠난 윤 랭크뉴스 2025.02.21
45487 ‘네카오’ 한경협 합류 랭크뉴스 2025.02.21
45486 도로 주행하다 수직 이륙…미 스타트업 업체의 ‘하늘 나는 전기차’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2.21
45485 [샷!] 젠더 갈등에 또다시 불붙은 불매운동 랭크뉴스 2025.02.21
45484 [김정하의 시시각각] 2030 남성을 말려 비틀자고? 랭크뉴스 2025.02.21
45483 [이런말저런글] 좌파 우파 진보 보수, 너 이름이 뭐니? 랭크뉴스 2025.02.21
45482 백인·자본가의 점령지···실리콘밸리의 어두운 역사[책과 삶] 랭크뉴스 2025.02.21
45481 ‘英영화 자존심’ 007 시리즈 창작 통제권, 아마존 MGM에 넘어가 랭크뉴스 2025.02.21
45480 미 “나토 회원국 6월까지 GDP의 2% 방위비 지출해야” 랭크뉴스 2025.02.21
45479 대전 호남고속도로에 누워있던 30대, 차량에 잇달아 치여 사망 랭크뉴스 2025.02.21
45478 고속도로 누워있던 육군 장교 교육생, 차량에 잇달아 치여 사망 랭크뉴스 2025.02.21
45477 주차장 바닥 명품 가방 밟아‥"내용물 배상" 요구 랭크뉴스 2025.02.21
45476 42일만에 만난 여야정, 52시간·추경·연금 하나도 결론 못냈다 랭크뉴스 2025.02.21
45475 "벼랑 끝" "IMF 위기 때보다 더해"...'연임' 한경협 회장은 절박했다 랭크뉴스 2025.02.21
45474 트럼프가 중단한 해외원조…49조 받아온 우크라이나 직격탄 랭크뉴스 2025.02.21
45473 고속도로 걷던 남성 차에 치어 사망…밤사이 연달아 화재 랭크뉴스 2025.02.21
45472 현대차·GM '공급망 동맹'…美 GM 공장 활용 땐 '관세 폭탄' 피한다[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2.21
45471 베를린영화제 참석한 홍상수…동반 출국한 김민희는 어디에 랭크뉴스 2025.02.21
45470 '검사 이력' 뺀 한동훈 책‥'윤 헌법 무지' 저격 랭크뉴스 2025.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