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합류한다. 국가 간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간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한경협은 오는 20일 정기총회를 열고 신규 회원사 가입 안건을 승인할 방침이다. 이번에 가입 신청서를 낸 기업에는 네이버·카카오 등 IT 플랫폼 기업과 하이브, 두나무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42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경협은 IT 기업들을 회원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들여왔다.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때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려 회원사들이 탈퇴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는 상당수 복귀했지만, 당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재계 맏형’ 역할을 해온 위상이 추락했다. 이에 전경련은 2023년 협회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쇄신안 중 하나가 성장하는 IT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해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었고, 당시 네이버·카카오 등에 회원 가입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네이버·카카오는 요청을 받은 이후 1년 넘게 검토하다 최근 가입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대내외 환경 변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론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등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외부적으론 글로벌 빅테크를 경쟁 상대로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 활동과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창구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로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이동하고,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기업들의 협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국내 420여개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한경협은 IT 기업들을 회원사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들여왔다.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017년 국정농단 사건 때 정경유착 논란에 휘말려 회원사들이 탈퇴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현재는 상당수 복귀했지만, 당시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재계 맏형’ 역할을 해온 위상이 추락했다. 이에 전경련은 2023년 협회명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쇄신안 중 하나가 성장하는 IT기업을 회원사로 확보해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었고, 당시 네이버·카카오 등에 회원 가입 요청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네이버·카카오는 요청을 받은 이후 1년 넘게 검토하다 최근 가입을 결정했다. 업계에선 대내외 환경 변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론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등 규제의 주요 타깃이 되고, 외부적으론 글로벌 빅테크를 경쟁 상대로 맞아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 활동과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창구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 관계자는 “AI로 글로벌 산업 트렌드가 이동하고,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 이후 정책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국내 기업들의 협력이 더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