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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새 AI 챗봇 모델 발표
머스크-올트먼 신경전 속 주목
AFP 연합뉴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
가 17일(현지시간)
새 AI 모델
'그록-3'을 공개하며 첨단 AI 경쟁에 뛰어들었다
.
머스크가 최근 AI업계 선두주자인 오픈AI를
대놓고 공격해 왔기 때문에 그록-3의 성과는 더욱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xAI는 이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실시간 방송을 통해 새 모델을 선보였다.
xAI가 직접 제시한 벤치마크 성과를 보면 새 모델은 수학과 과학, 코딩 분야에서 최신 경쟁 AI 모델을
앞지르는 성능을 보였다
.
xAI가 2023년 사업을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후발주자로선 빠른
속도로 최첨단 수준을 따라잡은 것
인데
xAI가 보유 중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엔비디아 H100
10만 장 규모의 초거대 데이터센터(IDC) '콜로서스'에서 훈련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픈AI 창업 멤버이자 테슬라에도 몸담은 적 있는 안드레이 카파시 유레카랩스 창업자는 "그록-3의 추론 AI는 오픈AI의 o1-프로 수준과 비슷하고 딥시크-R1과 제미나이 2.0보다는 약간 낫다"고 평가했다.

xAI는 그록-3과 함께 이를 적용한 AI 검색엔진 '딥서치'도 꺼내 보였다
. 앞서 오픈AI와 구글, 퍼플렉시티 등이 내놓은 AI 응용 지식검색 서비스 '딥 리서치'와 비슷하게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는 추론 능력을 갖춘 챗봇이다. xAI는 구글 제미나이를 떠올리게 하는 AI 음성 비서도 준비하고 있다. 머스크는 "그록의 추론 모델은 아직 베타(미완성) 단계"라며 "더 정제된 업그레이드판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갈등을 빚어 오픈AI에서 물러난 후 xAI를
세워 독자적으로 AI 모델 개발에 나서 왔다
. 이후 오픈AI의 영리화에 반발해 소송을 걸었고 10일엔 오픈AI를 사들이겠다는 제안서를 보냈다. 올트먼 CEO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소송이나 매입 제안을 하기보다 더 좋은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머스크를 겨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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