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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당일 이상민·조지호 통화에 "기본적 상황 파악"


행안위 전체회의 출석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출석해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동환 홍준석 기자 =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이 불거진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계엄과 관련해 일체 관여한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청장에 승진 내정된 박 직무대리는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스스로 사퇴하라'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박 직무대리는 계엄 선포 직후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의 국회 통제나 체포조 투입 의혹에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직무대리는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경찰국장으로서 계엄 관련 기본적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당시 생각해 관계자들과 통화했다"고 말했다.

계엄과 관련해 업무 명령을 받거나 지시한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는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이었다는 점에 동의하느냐는 민주당 양부남 의원 물음에 "잘못된 조치라는 것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는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정치 중립을 지킬 수 없을 것이라는 야권 지적에는 "엄정한 대선 상황 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청이 수사하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헌법재판소 폭동 모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내란 선동 의혹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직무대리는 2012년 서울청 뉴미디어홍보계장 근무 시절 서울청 공식 트위터 계정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비판하는 글을 리트윗해 직위 해제된 데 대해 "스마트 기기를 새로 지급받아 직원과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버튼 조작 실수로 리트윗이 됐다"며 "제가 리트윗을 작성한 게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왼쪽)가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2025.2.18 [email protected]


행안위에 함께 출석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대통령실의 경찰 고위직 인사 개입설에 대해 부인했다.

이 직무대행은 '정진석 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실장,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한테 전화를 받은 분 있느냐'는 질의에 "전화 오지 않았다"며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 인사 관련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리를 추천해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인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협의 사실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밝힌 적 없다"고 답했다.

이 직무대행은 "박 직무대리가 현재까지 경찰 참고인 조사 정도를 받았고 충분히 소명한 걸로 안다"며 "문제가 있다면 확실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 들어 박 직무대리가 세 계급 '초고속 승진'했다는 지적에는 "좀 빠른 감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잘못된 인사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상위직 인사를 안 하면 공백이 너무 많이 발생해 일선 치안에 문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사에서 치안감으로 승진한 조정래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이 101경비단장으로 근무하던 2023년 12월 윤 대통령 생일파티에 경찰관 85명을 파견한 점,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인 박종현 경정 승진이 내정됐다는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직무대행은 윤 대통령 생일파티 경찰관 파견에 대해서는 "부적절하지만 인사상 불이익을 줄 정도인지는 별도라고 생각한다", 박 행정관 승진 내정에 대해서는 "만약 그렇다면 정상은 아니지만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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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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