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 12시쯤 서울 구치소 앞.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는 가운데,
"윤석열은 대한민국 대통령 탄핵 무효!"
경광등을 켠 경호차량 약 7대 사이로 법무부 호송차량이 서울구치소 정문을 빠져나옵니다.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을 맞아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는 겁니다.
도로 통제를 통해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은 30분도 걸리지 않아 12시 29분쯤 서울 종로구 헌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증인 신문 없이 증거 조사와 국회, 윤 대통령 양측의 진술을 듣기로 예정된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 윤 대통령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만 입장합니다.
알고 보니 헌재까지 온 윤 대통령은 대리인단과 상의한 뒤 다시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도 교통 통제와 경호차량들의 경호가 이뤄졌습니다.
윤갑근 변호사는 "오늘 진행할 절차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의견을 발표할 것은 없다고 판단해 구치소로 복귀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이 대리인단과 회의를 통해 대리인단에 일임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한 뒤 원활한 재판진행을 위해 구치소로 복귀했다"는 겁니다.
오늘 진행될 일정은 사전에 미리 공지돼있는 상태였는데, 의전과 경호를 받으며 헌재까지 왔던 윤 대통령이 그대로 발길을 돌린 겁니다.
이날 윤 대통령 변호인 측은 형사재판을 이유로 20일 예정된 변론기일 변경을 헌재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20일 최종 변론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옵니다.